(웹이코노미) 제주4・3평화재단은 12월 3일 11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제주4・3평화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 보스니아 War Childhood Museum(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1992년 4월 6일부터 1995년 2월 29일까지 1,425일간 포위된 채 고립됐던 보스니아 사라예보 어린이들이 사용했던 물건들과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박물관’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Sarajevo)에 있는 전문 박물관으로 전쟁 등 분쟁을 경험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Ivana Roso(이바나 로소) 전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남긴 물건, 기억, 목소리는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인 아이들이 가진 회복력과 강인함을 보여준다”라며 어려운 과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제주에서 이러한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사라예보 어린이들의 강인한 의지와 회복력은 4・3을 겪은 유족들의 어린 시절의 삶과도 너무나 닮았다”며 “앞으로도 참혹한 시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낸 일상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당시의 고통을 조명하고 이를 극복해내고 있는 제주의 위대한 역사를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서 보스니아의 전시 관계자 일행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4・3평화기념관 인근 봉개초등학교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당시의 경험과 평화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는 2025년 5월 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