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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웹이코노미뉴스] 5G기술로 신선한 딸기를 저렴하게 마음껏 먹는다면?

LG유플러스-그린랩스, 비용 대폭 낮춘 ‘보급형 스마트팜’ 딸기 농가서 스타트

[웹이코노미 심우성 기자] 지역 농가의 ‘스마트화’를 위해 그린랩스의 ‘스마트팜 솔루션’과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 인프라’가 만났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데이터 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공동대표 신상훈, 안동현, 최성우)’와 초기 도입비 및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낮춘 ‘보급형스마트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딸기농가에 무상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5G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농장을 말한다. 농부의 노동력, 경험과 판단을 기술로 대체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자율제어 등이 농업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직면한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팜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초기 투자비로 인해 농가 보급 및 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보급형 스마트팜’은 수십만원 수준의 초기 투자비용으로 농가들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재배관리에 필수적인 핵심 센서부를 선정해 설치장비를 최소화하고, 유선망 매설 등이 필요 없는 무선통신(LTE·5G)을 활용해 전체 구축비를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농장환경 원격관제 ▲기상정보 알림 ▲데이터 기반 작물·시기별 최적화 정보제공 ▲농업전문가와의 온라인 1:1 멘토링이다. LG유플러스가 무선망 품질·네트워크 장비 관리, 최적화통신요금·프로모션 설계 등 스마트팜의 기본 인프라를 조성한다. 그린랩스는 자체 솔루션 ‘팜모닝’을 활용해 재배작물 맞춤형 분석, 알림 및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농장주가 현장방문 없이 컴퓨터·스마트폰으로 농가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원격관제 기능이다. 농가 내에 각종 센서를 설치해 온·습도, 토양EC(전기전도도) 등의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LTE·5G로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 간편하게 한데 모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일종의 농경영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역할도 한다. 기상정보와 같은 기본적 정보는 물론, 농가환경정보와 생장행태를 토대로 한 이상징후 등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것이 골자다. 농장주는 외부에서도 환경에 맞는 조치를 실시간으로 취할 수 있으며, 사소한 조작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농업전문인을 연결해주는 1:1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농일지, 농산물 시세, 농산물 백과사전, 지역행사 안내 등 농가에서 꼭 필요한 정보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보급형 스마트팜은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된 ‘속초시 응골딸기 영농조합’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전체 구축에 필요한 장비 20여대를 무료로 설치하고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향후 스마트팜 서비스에 지능형 CCTV, IoT출입감지센서 등 다양한 ICT 기기와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속초시 응골딸기 영농조합법인 윤기호 대표는 "딸기는 다른 농작물에 비해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지만 농사인력 부족, 센서장비부재로 주기적인 온도체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겨울새벽에 온풍기 고장이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해의 하우스 농사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스마트팜 장비도입은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보급형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고충이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영준 LG유플러스미래기술개발Lab 담당은 “양사가 준비한 이번 보급형 서비스를 통해 농가들의 스마트팜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그린랩스와 다양한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해 국내 농업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먹거리 대안으로 스마트팜이 부상하면서 국내 농촌의 스마트팜 보급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LG유플러스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ICT환경이 좋지 못한 지역 농가에 보급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게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심우성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