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박현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긴급 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전날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기업공개(IPO)의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해야 하나 바로 추진한다고 해도 1년 정도는 소요된다”며 “비중은 20~30% 수준으로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을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일인 12월 1일 직후 IPO를 추진하더라도 이르면 내년 말에서 2022년 초에야 상장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차 부사장은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고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될 것”이라며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석유화학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 바이오 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및 협업을 진행해 이들 사업의 가치도 보다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종가 72만6000원이던 LG화학 주가는 배터리사업 분사 소식이 알려진 16일에 3만9000원(-5.37%) 하락한 68만7000원을 기록했다. 17일에도 4만2000원(–6.11%) 내린 64만5000원에 마감했다.
18일 현재 오전 10시 20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2%(2만4000원) 상승한 6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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