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심우성 기자]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있는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일 미국이 진짜로 위챗을 금지한다면 우리도 애플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수 있다."며 말했다.
미국 정부가 예고한 것처럼 중국 텐센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중국명 웨이신<微信>)을 제재한다면 애플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노골적인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28일 새벽 1시(현지 시간) 이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올렸다.
그런데 이 트윗의 끝에는 'Twitter for iPhone'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 자오 대변인이 아이폰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그가 애플 불매 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의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인 아이폰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환구시보(環球時報)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반미 감정이 들끓던 2018년 12월 아이폰으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한다고 대중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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