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역 교육 혁신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24일 오후 4시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미래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 및 특수교사 양성 확대를 위한 공동협력에 합의했다.
이번 교육행정협의회는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16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회의에는 공동의장인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도의회 강동우 의원(교육위원회), 양영수 의원(문화관광체육위원회) 등이 참석해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 및 학교 급식비 지원 등 12개 안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2차례의 교육행정실무협의회를 통해 안건을 논의한 후 이날 교육행정협의회에 12개 안건을 상정,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운영 ▲도내 특수교사 양성 확대 ▲폐교 등 유휴부지 활용 복합개발 공공주택 마련을 위한 협의체 운영 ▲15분도시 제주 시범지구 내 유휴부지 활용계획 수립 ▲특허청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 유치 ▲2025년 학교급식비 지원 ▲유보통합 추진 관련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2025년도 법정부담금 예산편성안 ▲학교안전 위한 자치경찰 학교 상주 및 확대 배치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 운영 ▲기초자치단체 설치 관련 청소년 지방자치 교육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 확대 및 표어 공모 지속 추진 등이다.
합의서 채택에 따라 양 기관은 협약형 특성화고로 운영되는 한림공업고등학교에 5년간 1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공·우주 및 신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2025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과 재구조화와 개방형 학교장 공모, 특화 육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특성화 교육이 시작된다.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활용해 지역 출신 특수교사 양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도내 특수학급 수요 증가에 따른 특수교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폐교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공공주택 공급 방안 마련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15분도시 제주 시범지구 내 유휴부지 활용계획 수립을 공동 추진한다. 또한, 도내 학생·도민이 참여하는 지역 발명문화 확산과 지식재산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 유치에도 적극 협력한다.
2025년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급식비 격차를 지원하고, 학교 무상급식비와 친환경급식비를 각 7% 인상해 성장기 영유아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급식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 내 범죄예방을 위한 취약지역 순찰, 등굣길 교통안전 활동, 학교폭력 사안 조사 및 처리 등 학교 안전대책을 위해 올해 시범운영하는 학교안전경찰관을 내년에 확대 운영한다.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지도와 체력증진, 비만율 해소, 학생 스스로 신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을 합친다.
미래 세대에게 민주주의와 기초자치단체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홍보 등 지방자치 교육과 함께 사라져 가는 제주어 교육 강화를 위한 시범학교 확대 운영으로 제주인의 정체성 함양과 제주 가치 확산에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제주의 공교육 혁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구축된 새로운 교육시스템과 신산업 분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제주가 전국 교육혁신의 선도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오늘 교육행정협의회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뜻을 같이하여 많은 성과를 거둔 의미있는 회의였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 환경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교육을 맡길 수 있는 제주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