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 사회 곳곳의 다양한 분야(X)를 융합(AI+X)해 사회 각 분야 문제를 해결하는 '국내 최초 AI정책전략 전문가' 양성 학교, AIX School(스쿨)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 AI정책전략대학원 홈페이지에 나오는 소개 글이다. 말 그대로 지난달 국내 최초로 AI기술과 사회문제해결 정책 수립을 연계한 AI정책 전문가 양성 스쿨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원장 김준하)'이 10월15~28일 내년 봄학기 2차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9월 첫 1기 신입생에는 KOTRA, 한국콘텐츠진흥원, CJ 등 국내 대표적인 공공기관과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모두 13명이 입학했다.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로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은 국내 첫 AIX 스쿨로서 AI정책전략전문가 양성을 위해 석사 및 박사과정을 운영한다. 그런만큼 교육철학과 교육과정에서 기존 AI대학원과의 차별성이 분명하다.
AI정책전략대학원은 학교 비전 및 철학에 대해 "AIX School은 AI와 인간 사이의 관계가 중요해진 이 시점에서 AI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메타인지적으로 파악하는 소양’을 갖춘 AI translator(전달자)와 AI communicator(소통자)를 양성하여 AI 기술을 비전문가와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AI의 윤리적 활용을 강조한다"고 제시한다.
김준하 원장은 웹이코노미 인터뷰에서 '메타인지'에 대해 "인간이 가진 영역 중에, 이른바 '실수와 눈치'는 가장 창의적인 부분인데, AI에도 인간의 '실수와 눈치' 인지 능력과 비슷한 논리로 앞뒤 예상 시나리오를 알려주고 훈련과 교육을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AI 메타인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AI 전달자 & AI 소통자'로 양성된 인재들은 AI 기술을 비전문가와 대중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AI의 윤리적 활용을 강조하며, AI 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적 위험을 스스로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배양한다는 내용의 교육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은 서울․세종․광주 등 3개 캠퍼스에서 운영될 계획이며, GIST 전임교원뿐 아니라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급으로 교수진을 구성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AI 전문 과학기술 및 AI 산업 응용 분야의 인력 역시 계속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하 원장은 AIX 홈페이지 소개 글을 통해 "GIST AIX 스쿨은 GIST의 탄탄한 AI 인프라와 연구 역사를 기반으로, AI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며 "AI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고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함께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기술발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GIST는 지난 6월 3일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AWS코리아, 대표 함기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양자컴퓨팅 및 AI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AI정책전략대학원 멘토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 외 기술지원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반 연구․교육 지원 ▴프로젝트를 위한 AWS 채택 및 활용 ▴양자컴퓨팅 및 AI 관련 연구 수행 등이 포함됐다. GIST는 국내 과학기술원 중 최초로 글로벌 기업과 양자컴퓨터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GIST의 교육 인프라와 연구력, AWS가 보유한 기술력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또 GIST는 지난 4월 12일 KDI국제정책대학원(KDI School, 총장 조동철)과도 데이터사이언스 및 AI 정책 분야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학점 교류 등을 포함하는 교육 협력 ▴공동연구 수행 ▴양 기관이 추진하는 사업 및 행사 등에 대한 공동 홍보 등이 포함됐다. GIST와 KDI School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실무TF를 구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임기철 총장은 AI정책·전략 및 융합 과목의 분야별 전문가 6명 특임교수 임명식에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AI 기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재 대국’을 지향해야 한다”며 “특임교수로 임명된 여러분이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국가와 인류가 필요로 하는 미래 인재를 길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