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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오리온 익산공장 20대 여직원 극단적 선택 이유는

유족 "직장 내 괴롭힘 때문" vs 사측 "회사와 고인 죽음과는 무관"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팀장과 A씨 이 두 명이 정말 다니기 싫게 만든다. A야 이제 그만해라. 이젠 좀 적당히 해. 그만해 제발…”

 

지난 17일 저녁 9시 경 오리온 익산공장에 근무하던 한 여성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이 작성한 유서에는 회사 이름과 팀장과 A씨 등 직장 동료의 이름, 회사 내에서 받은 스트레스 등에 대한 얘기가 적혀 있었다.

 

유족들은 지난 2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료 괴롭힘 직장 따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족 측은 “딸의 직장 동료가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사실을 전해줬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유서에 적힌 A씨는 고인과 같은 부서도 아니며 같은 시간대에 근무를 같이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고인과 다툴 이유도 없었고 다투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오리온 측은 “당시 이물 클레임이 들어왔었고 정상적인 절차 중 하나로 팀장이 고인에게 경위서를 받았는데 이 때문에 팀장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와 관련해서도 “조직이나 동료 간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 노조 측에도 확인했으나 회사 내 괴롭힘 등은 없었다"면서 극단적 선택의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경찰조사에서 회사와 고인의 죽음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나왔으나 유족 요청에 의해 2차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