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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향년 83세로 별세

세계경영 신화 대우그룹...IMF에 무너진 재계 2위

 

[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1990년대 대우를 재계 2위 그룹에 올려놨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10일 김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936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전 회장은 그의 나이 만 30세였던 1967년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트리코트 원단과 와이셔츠 수출을 기반으로 회사는 성장 가도를 달렸고 1973년에는 영진토건을 인수해 무역부문인 대우실업과 합쳐 그룹의 모기업격인 ㈜대우를 출범시켰다.

 

이후 대우중공업과 대우전자까지 출범하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늘렸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해외 자동차 공장을 인수·설립해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외환위기(IMF)와 함께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자체 구조조정 방안을 세웠지만 정부의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그룹은 끝내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6월과 추징금 17조9253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끝내 추징금을 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김 회장은 약 1년여간 투병 생활을 하는 가운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