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한국-스웨덴 교육 연구 혁신(이하 SKERIC, Sweden Korea Education, Research and Innovation Collaboration) 파트너십을 기념해 23일 ‘POSTECH Day’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POSTECH은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POSTECH만의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창업한 동문 기업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 스웨덴 룬드대(Lund University) 물리학과 안느 리제 비오띠(Anne-Lise Viotti) 교수를 초청해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 연구 주제인 ‘아토초(attosecond, 100경분의 1초)’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스웨덴 교육과 연구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터디 인 스웨덴(Study In Sweden)’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올해 POSTECH은 서울대, 고려대와 함께 스웨덴 5개 대학과 글로벌 공동 연구 프로젝트인 ‘SKERIC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대학들은 3년간 연구 협업을 통해 차세대 연구자를 양성하고, 연구 중심 창업을 도모한다. 이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이미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 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글을 써주는 것은 물론, 음악을 작곡하고 미술 작품도 만든다. 마치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듯이 주문서에 입력한 대로 제품을 뚝딱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근 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금속 제품 공정의 효율을 높인 연구가 발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이병주 교수 · 통합과정 왕재민 씨, 친환경소재대학원 · 신소재공학과 김형섭 교수,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정상국 씨 · 통합과정 김은성 씨 공동 연구팀은 우수한 품질의 금속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적의 설계조건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특집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선정됐다. L-PBF(Laser powder bed fusion) 공정은 분말 형태의 금속을 녹였다가 냉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여러 금속층을 쌓아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공정은 재료 선택에 제한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정 중 발생하는 기공(구멍)으로 인해 제품에 균열이 생겨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
그린수소는 풍력, 태양광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궁극적인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그린수소를 활용/생산하는 연료전지, 수전해 전지, 촉매 분야에 산소 이온성 고체전해질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산소 이온 전도체들은 주로 700oC 이상의 고온에서 활용되는데 이 때문에 소자 내의 다른 요소들과의 바람직하지 않은 화학반응, 소재 응집, 열충격이 발생하거나 높은 유지비용이 요구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기계공학과 이강택 교수 연구팀이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에릭 왁스만(Eric Wachsman)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소재 대비 전도성이 140배 높은 산소 이온 전도성 고체전해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개발된 신소재는 비스무트 산화물 기반으로 400oC에서 기존 지르코니아 소재의 700oC에 해당하는 높은 전도성을 보이며 중저온(600oC) 영역대에서 140배 이상 높은 이온전도도 나타냈다. 비스무트 산화물 산소 이온 전도체 소재는 중저온 영역대에서 상전이로 인해 이온전도도가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산소 이온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11월 23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10회 교육 ODA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며 경상국립대(대외협력처,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 지속가능발전센터)가 수행한다. 교육부는 2014년부터 교육개발 ODA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정부 부처, 부처 산하기관, 대학, 민간단체 등 다양한 교육 ODA사업 주체들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이라는 SDG4 활동 성과를 나눴다. 2023년은 교육 ODA 컨퍼런스가 개최된 지 10회째 되는 해로, 교육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기관 간 SDG4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추진 전략을 제언한다. ▢개회식 개회식은 11월 23일 오전 9시 시그니엘 부산 4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개회식 및 컨퍼런스에는 한국연구재단 김영철 사무총장,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부산외국어대 장순흥 총장, 아세안사무국 아말리아 세라노(Amalia Serrano) 전문관과 공공기관·기업·대학·커뮤니티 관계자 등 국제개발협력/ODA 분야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수도권을 벗어서 지역에서 처음으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창업동아리가 11월 17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학연합 창업 콘(CORN)테스트’에 참가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디자인 싱킹 기반의 창업혁신방법론(CORN 프로젝트)과 고객 입장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습 교육으로,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지역 소재 9개 대학이 공동 주관했다. 지역 내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대학교와 지역 창업지원기관의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 및 창업 연계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콘테스트에서 경영정보학과와 국제통상학과 학생 2명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투영투다이(김다영, 김세영)’ 팀이 ‘자취생을 위한 중고 및 공동구매 플랫폼 서비스’란 아이템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컴퓨터과학과 학생 4명으로 구성된 ‘다랑(전제윤, 이창형, 차봉석, 하도원)’ 팀은 ‘육아출산정책 조회 및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이란 아이템을 발표하여 우수상을 받았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9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콘(CORN)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9팀이 신청했으며, 1차 서류 평가에서 최종 2팀이 선발돼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의 산학협력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23 YU 산학협력 엑스포’가 열렸다. 21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YU 산학협력 엑스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영남대가 공동주최하고 영남대 링크3.0(LINC3.0)사업단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영남대가 추진하고 있는 산·학 협력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학공동기술(지식) 개발 과제 ▲산학공동기술(지식) 사업화 과제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 ▲산업체 제안 CDP(Capstone Design Program) 등 쌍방향 산학협력 우수사례 전시를 비롯해 ▲공유·협업우수사례 ▲현장실습 우수사례와 수상작 동영상이 전시됐으며, ▲창업왕중왕전을 통해 학생들이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산학공동기술(지식) 개발 과제에서는 ‘레이저 검출기 시선각 오차 보정 효율화 방안 연구’, ‘디스플레이 기반 통신 원천 기술의 개발 ’ 등 19개 우수 과제가 선보였으며, 시제품제작지원사업에서는 ‘전기자동차 CN7N 차종의 후열 시트지지대 시제품 제작’, ‘PBV용 경량화 차
유엔기구(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르면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빈곤 인구가 7억 명에 달하지만 그 빈곤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전 세계 중 53개국은 지난 15년 동안 농업 관련 현황 조사를 하지 못했으며, 17개국은 인구 센서스(인구주택 총조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이러한 데이터 부족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누구나 웹에서 받아볼 수 있는 인공위성 영상을 활용해 경제 지표를 추정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차미영-김지희 교수 연구팀이 기초과학연구원(원장 노도영), 서강대(총장 심종혁), 홍콩과기대(HKUST), 싱가포르국립대(NUS)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주간 위성영상을 활용해 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기존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일반적인 환경이 아닌, 기초 통계도 미비한 최빈국(最貧國)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범용적인 모델이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이 운용하며 무료로 공개하는 센티넬-2(Sentinel-2) 위성영상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먼저 위성영상을 약 6제곱킬로미터(2.5×2.5㎢)의 작은 구역으로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기억력 감퇴와 인지능력 저하를 유발한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바 없고, 이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또한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화학과 임미희 교수(금속신경단백질연구단 단장) 연구팀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양성광) 바이오융합연구부 이영호 박사 연구팀, KAIST 화학과 백무현 교수 연구팀,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이다용 박사 연구팀 참여로 알츠하이머병 유발인자의 독성을 촉진하는 세포 내 단백질을 발굴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새로운 병리적 네트워크를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은 노인성 반점 축적이다. 노인성 반점의 주된 구성분은 아밀로이드-베타 펩타이드로인 응집체로 세포 내 물질들과 결합해 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들 응집체와 세포 사멸 간의 상관관계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아밀로이드-베타와 세포 사멸 유발 인자들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관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SK오션플랜트 및 영남이공대학교와 해상 풍력·미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3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영남대학교 본관 2층 총장접견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은 해상풍력 발전 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채용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 및 기업의 맞춤형 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세 기관은 ▲해상 풍력·미래 에너지 분야 산·학 프로그램 협력 ▲해상풍력·미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기술 자문 협력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공동 추진 ▲해상 풍력·미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SK오션플랜트 이승철 대표이사는 “SK오션플랜트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해상풍력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면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지역과 대학,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지역의 거점 대학인 영남대와 영남이공대가
‘대한민국과 이승만에 관한 토크콘서트’가 15일 오후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 사범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영남대 한국군사문제연구소(김정수 소장, 영남대 군사학과 교수)와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공동주최하고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과 활동을 재조명하고 전문가들과 청년들 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영남대 사회과학대학 김영수 학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신철식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이 ‘이승만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영남대 한국군사문제연구소가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는 양준모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원장, 신철식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 김군기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사무국장 등 전문가와 청년세대들이 이승만 대통령 관련 인식 제고,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 발전사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영남대 한국군사문제연구소 김정수 소장은 “전문가와 학생이 함께하는 특강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년세대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이창균 한국지방자치연구원장] 우리의 역사 및 현재 일상에 쓰이는 용어들은 기본적으로는 그 시대를 반영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동안 한국사 용어나 일상의 용어 중 국민정서나 감정 그리고 시대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도 정리해야 할 용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남아 있다. 이런 난해하고 불합리한 용어들의 순화 및 정리 작업은 과거의 역사를 바로잡게 되는 것이고 또한 현재의 용어를 바로 잡음으로 인하여 미래 바람직한 역사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국민의 역사에 대한 사실과 이해 및 공감대를 높여 역사 바로 잡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용어의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정리 및 순화는 과거 역사 바로 잡기 및 미래 바람직한 역사가 되기 때문에 용어의 바른 모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역사 속 용어 사용에 있어서 역사적 왜곡이나 용어가 난해하여 역사에 대한 민족의 정체성 및 역사 사실에 대한 내용의 명확성을 담아내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중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나라 역사 왜곡을 위해 역사적 사실이나 용어를 자기들 입장에서 쓰고 있는 것들은 정리해야 할 큰 과제인데, 국가간
[유승상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사교육은 그 나라와 민족의 자긍심 및 단결성 등 민족 정체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국가 발전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 따라서 역사교육은 전 국민에게 광범하게 보급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를 위해서는 역사를 포괄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재의 개발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역사교과서 편찬상황은 정권교체 시마다 근현대사 서술의 이념 갈등으로 진부한 논쟁거리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민족의 자긍심 및 단결성 고취에 대한 논쟁이 아닌 당권 집단의 자파에 대한 정당성과 이익을 위한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국민이 역사를 더 쉽고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용어의 평이함과 바른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간 역사용어 정립의 주된 관점은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한 민족 정통성 말살에 대한 시정으로 의미상 문제가 주요 논제였다. 즉, 일제에 의해 조어된 을사보호조약(乙巳保護條約)은 을사늑약(乙巳勒約), 한일합방(韓日合邦)은 한일병탄(韓日倂呑), 대동아전쟁(大東亞戰爭)은 ‘태평양전쟁’이나 ‘2차세계대전’, 당쟁(黨爭)은 붕당(朋黨)으로 특히 ‘반도(半島)’란 용어는 일제가 그들의 본도(
[웅산(熊山)서당 강태립(姜泰立) 원장] 문자의 발생은 발생 당시의 사람들의 필요 의해서 생겨났다. 모든 공부는 어렵다. 공부는 어떤 대상을 연구하고 그 원리를 깨달아 모두가 이롭게 사용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같은 한자어를 쓰면서도 나라마다 한자의 의미를 조금씩 다르게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 특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들, 특히 학문 용어들도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의 뜻이나, 우리 국민의 사고에 부합한 용어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개기일식(皆旣日蝕)에서 보면 皆(개)는 ‘모두’ ‘다’라는 뜻으로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두’나 ‘다’를 ‘全(전)’의 개념을 많이 사용한다. 즉 皆旣(개기)라고 말하면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면(全面)으로 말하면 이해를 한다. 위와 같이 같은 한자를 사용해도 나라마다 국민이 체감하는 용어로 바꾸려는 노력은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다. 역사용어 예를 들면, 70년대 역사 교과서 용어 마제석기(磨製石器)를 ‘간석기’로, 타제석기(打製石器)를 ‘뗀석기’로, 즐문토기(櫛文土器)를 ‘빗살무늬 토기’로 바꾸어 지금도 사용하
[정형기 칼럼니스트/영산대 창조인재대학 자문교수] 한글을 만든 분은 세종대왕이지만, 이름을 지은 이는 주시경 선생이다. 1443년 창제되고 1446년 반포했을 때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이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거룩한 뜻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양반 아닌 평민이 쓴다고 ‘언문(諺文)’, 부녀자들이 쓴다고 ‘암클’이라 낮춰 불렸다. 1894년 갑오개혁 때 ‘국문’이라 부르며 모든 법령의 바탕으로 삼고 한문 번역을 붙이거나 국한문을 혼용하도록 했다. 한힌샘(크고 흰 샘) 주시경이 1913년 ‘한글’이라는 명칭을 만들었다. 일본에 강제 합병된 지 3년 지난 때였다. ‘배달 말글’이라 부르고 ‘한나라 글’로 쓰던 이름을 줄여서 한글이라 칭했다. ‘한’에는 ‘크다, 바르다’라는 뜻도 있다. 주시경은 1876년생이다. 그 시절 학동들이 그랬듯 서당에서 한문을 배웠다. 당시 교육은 천자문, 소학 등 교본을 소리 내 읽으며 달달 외게 한 뒤 우리말로 무슨 뜻인지 가르치는 식이었다. 예컨대 논어 학이(學而)편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를 왼 후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뜻풀이를 하는데, 그는 아이들이 우리말 단계에 와서야 알아듣는 것을 보
KAIST(총장 이광형)은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현민 )과 공동으로‘6G 그랜드 써밋 2023(Grand Summit)’행사를 2023년 11월 21일 KI 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개최해 국내외 6G 전문가들과 6G 주요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기술 방향성을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본 행사는 ‘유비쿼터스 모바일 라이프를 위하여(Moving Forward a Ubiquitous Mobile Life)’라는 주제로, EU 6G 플래그십 프로그램 디렉터인 올루 대학 마티 라트바호(Matti Latva-aho) 교수의 ‘글로벌 6G R&D 동향 관련 기조 발표’에 후속하여 학술계 중심의‘6G 기술 심포지엄 세션’과 산업계 중심의 ‘6G 시스템 개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6G 기술 심포지엄 세션’에서는 고려대, KAIST, 미국 육군연구소에서 6G 핵심 기술들을 소개하며,‘6G 시스템 개발 세션’에서는 LG전자, 퀄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일본 NTT,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6G 비전과 시스템 개발 현황을 공유한다. 연구 성과물 시연 전시 현장에서는 KAIST, LG전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