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박원순 서울시장 사찰 의혹 등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윗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MB 정부 당시 국정원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동원해 친정부성향의 댓글과 시위 활동을 지원해 일명 '좌편향' 문화계 인사에 대한 압박 등을 주도한 정황과 증거를 포착하고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등을 소환조사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소환조사를 받은 추 전 총장은 MB 정부 시절 국정원의 자금 지원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10여회(2010년부터 2012년)에 걸쳐 기업후원금(약 3000만원)을 받았다는 것. 어버이연합에 돈을 건넨 기업인은 민병주(구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민 전 단장은 '사이버외곽팀'의 불법 선거운동·정치관여 활동비 수십억원을 지급했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국민혈세인 국고지원금이 불법전용된 셈이다.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한 명인 배우 문성근씨는 지난 18일 검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이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인준안)이 국회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상정하고 표결에 붙였다. 그 결과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부결됐다. 헌법재판소장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과 관련 보수야당의 발목잡기와 여당의 총체적 전략 부재가 드러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표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국민의당에 여권 지지층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야당을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부재가 드러났다"고 여당의 무능이 비판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20대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는 안철수 대표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이날 논평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국민의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