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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KCGI “한진칼 거버넌스에 참여 희망...독립·전문성 의문"

“대주주 일가 보수·퇴직금 지급 관련 위법 사실 감추려는 미봉책 아닌지 우려”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신설 예정인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다.

 

15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 2대 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주요 회사 경영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사전 검토하고 계열사 간 내부거래 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KCGI는 올해 초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KCGI는 경영진 추천 사외이사를 1명으로 제한한 자문기구인 ‘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배구조와 경영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한진칼은 그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 8일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위원장에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인 주순식 한진칼 사외이사를 선임됐다.

 

KCGI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위원장이) 대주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펌 관계자이기 때문에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될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이번 조치가 대주주 일가의 보수와 퇴직금 지급 관련 위법 사실을 가리기 위한 미봉책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누차 강조해 왔듯이 KCGI는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려한다”고 강조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