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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DB금투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한 측면 많아"

투자의견 HOLD 및 목표주가 3만원으로 하향 조정...부채비율 급증 우려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HDC현대산업-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에서 제기됐다.

 

13일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고 판단된다"며 "HDC현대사업개발의 투자의견을 HOLD(보유),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먼저 DB금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사업을 통한 부가가치창출로 인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개발사업을 추진해 기업가치가 상승해왔는데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하면서 유동성을 온전히 항공업에만 투자하게 된 점을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디벨로퍼) 분야와 항공업과는 시너지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변동성이 큰 산업인 항공업이 건설업의 경기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안전장치로 보기에도 의문점이 든다고 설명했다.

 

DB금투는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재무제표에 부채비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60%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회계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항공기 운용리스가 부채로 잡히면서 1분기 부채비율이 895%까지 폭증하기도 했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영구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자금 5000억원이 긴급 수혈되면서 부채비율이 한시적으로 낮아진 상태다.

 

DB금투 조윤호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을 가치평가하는데 있어 아시아나항공(부채비율)이 만만치 않은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DB금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남아있는 차임금 상환, 노후 항공기 교체, 노선변경 등 예상 외 비용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여건들 때문에 향후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 역시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DB금투는 앞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인수가격을 포함한 최종 인수가격, 인수에 필요한 추가 비용,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저가항공사) 매각 가능성 등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