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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폭언논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사퇴 없이 직무 계속 수행”

30일 오전 긴급 이사회...“녹취록에 대해 처벌 달게 받을 것”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취가 공개돼 갑질 논란을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30일 권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영공백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이 많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투협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권 회장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권 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저의 거취에 대해 가감 없는 토론이 있었다고 전달받았다"며 "다시는 이번 사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대해서는 “녹취록 내용을 해석하는 것을 따지지 않겠다”며 “이에 대한 벌을 달게 받을 생각이고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을 상대로 폭언을 한 녹음 파일이 언론에 공개돼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에 직면했다.

 

녹음 파일에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하고 이에 운전기사가 아이 생일이라며 주저하자 "미리 얘기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파일에서는 권 회장이 직원에게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라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애들이 패는 방법을 선배들이 안 가르쳐줬단 말이야.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며 기자를 위협하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태가 커지자 권 회장은 지난 21일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거취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을 물어 그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장단은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동조합은 "권 회장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기껏 마련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권 회장에게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