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서울 강남 3구의 미성년자들이 연간 수천만원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의 '시도별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미성년자 880명은 지난 2017년 기준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228억21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으로 환산할 시 연평균 26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미성년(1403명)의 임대소득 335억원의 68.1%에 해당하며 전국 미성년자 임대소득 504억1900만원의 45.3%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미성년 임대소득자는 서울 1403명, 경기 487명 부산 101명, 대구 91명 등 총 2415명에 달했다. 소득액은 서울이 335억1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중에서도 강남 3구가 228억2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외 경기 85억1900만원, 부산 17억8900만원, 인천 15억400만원 순이었다.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전국 미성년 임대소득자는 34.5% 늘어났다. 이들의 소득액 역시 44.2% 증가했다.
심 의원은 "강남 3구의 미성년자는 전국 미성년자의 3%에 불과한데 전체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의 45% 수준"이라며 "주택 가격과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부의 대물림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절세 목적으로 부모가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세청은 '세테크'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편법 증여·상속 등 탈세 행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