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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소비자원 "오난코리아 보조배터리 수명 짧고 실제 용량 적어...아이리버 제품 고온서 폭발"

보조배터리 7종 시험 결과 발표...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열 노출 시험 강화 요청 예정

 

[웹이코노미=김민호 기자] 아이리버의 보조배터리 제품이 130℃ 온도에서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의 경우 타 보조배터리보다 배터리 수명 품질이 미흡하게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방전용량,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에 따르면 방전용량과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평가 제품은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이다.

 

실제로 전자기기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을 평가한 결과 제품 표시 용량 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모델 별 차이가 나타났다. 오난코리아 제품(N9-X10)이 방전용량이 가장 적은 69%로 평가됐으며 코끼리 제품(KP-U10QC5)이 91%로 가장 우수했다.

 

배터리 수명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가장 미흡하게 나타났다. 평가를 위해 초기 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뒤 용량을 비교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은 충전·방전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됐지만 삼성전자, 샤오미, 아이리버 등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이에 오난코리아는 해당 제품의 배터리 수명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단락·과충전·열 노출·고온 변형·압착·낙하·정전기 내성 등 배터리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다. 그러나 130℃ 온도의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 제품이 12~15분 후 불이 붙고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이리버 측은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지할 예정이다. 즈미 제품은 KC 마크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점을 지적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민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