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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KCGI, 대림코퍼 지분 32.6% 전량 인수...이해욱 회장에 이어 2대 주주 등극

통일과나눔 재단, 지난 16일 예비입찰 과정 거쳐 KCGI 최종 인수자로 결정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사실상 대림그룹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에 등극했다.

 

27일 관련 업계 및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보유 중이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43만7348주(32.6%) 전량을 KCGI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2대 주주(지분 15.98% 보유)이기도 한 KCGI는 지난 2018년 강성부 대표가 설립해 기업승계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앞서 지난 2016년 10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부친인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5%에 해당하는 주식 343만348주를 통일과나눔에 기부했다.

 

통일과나눔은 지난 2015년 7월 조선일보 주도로 설립된 통일펀드로 남북 동질성 회복, 통일 공감대 확산, 북한 어린이 지원, 이산가족 상봉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주 목적인 재단이다

 

지난 10일 통일과나눔은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한 뒤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고 지난 16일 예비입찰 과정을 거쳐 KCGI를 최종 인수자로 결정했다. 당시 KCGI는 경쟁 후보군 대비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과나눔의 지분 매각 결정은 증여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법인은 국내 법인 주식을 출연받을 시 지분 10%까지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초과분에 대해서는 과세된다. 다만 출연받은 후 3년 내 지분을 재매각하면 증여세가 모두 면제된다.

 

이같은 규정으로 통일과나눔이 오는 10월까지 지분 매각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약 1500억원 규모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KCGI는 공개 입찰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하게 되면 KCGI는 지분 52.3%를 보유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에 이어 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