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현대·기아차, 이달부터 신규 인사제도 시행...직원 호칭 '매니저·책임매니저'로 통합

일반직 직급 기존 6단계에서 4단계 단순화...대리부터 부장까지 'G1~G4'로 단순화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달부터 승진연차 폐지 및 일반직 직급 단순화 등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자율·수평적인 문화조성과 미래 경영환경 대응, 자기주도적인 성장 등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인사제도를 개편한다고 전했다.

 

먼저 일반직 직급은 기존 직위와 연공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했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와 과장은 각각 G2, G3로, 차장·부장은 G4로 통합했다. 호칭은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2단계로 단순·통합시켰다. 팀장·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현대·기아차는 직급·호칭 체계 변화로 직원들이 연공 보다는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수직적인 위계구조가 개선돼 의사결정 속도 및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직원 평가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연차 제도는 폐지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번 승진연차 제도 폐지는 단순 평가 관점에서 벗어나 직원육성 관점의 성과관리와 상호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상대평가체제에서는 불필요한 경쟁·비율에 따른 평가등급 할당으로 평가왜곡현상이 불가피했으나 절대평가체제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현대·기아차 설명이다.

 

또 절대평가 도입으로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동료간 업무역량에 대해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 등도 신설했다.

 

이와함께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 필수였던 승진연차를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G3로 승진한 직원은 바로 다음해 G4 승진 대상자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사원과 대리는 4년 승진연차, 과장과 차장은 일정수준의 승진포인트 등 연공중심으로 운영해왔다.

 

현대·기아차측은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며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의 기업문화 혁신활동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 제조업의 인사제도인 연공 중심, 수직적인 위계구조에서 탈피해 새 인사제도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을 변화시켜 미래산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일’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촉진과 발탁인사 등 우수인재에게 성장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기존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까지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해 기존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을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시켰다.

 

연말에 실시되는 정기 임원인사도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