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SK그룹, 내달 1일부터 '부사장·전무' 등 임원 구분 폐지...본부장 등 직책 중심으로 전환

임원 승진 인사 발령도 폐지...영문 임원 직급 표기도 '바이스 프레지던트'로 통일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SK그룹이 내달 1일부터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해 부사장·전무·상무 등 임원 직급 구분을 없애고 본부장·그룹장·실장 등 직책 중심으로 전환한다.

 

27일 SK는 오는 8월 1일부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임원 혁신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임원 직급체계를 본부장·그룹장 등 직책 중심으로 바꿔 호칭·직급 대신 직책을 사용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맡고 있는 직책에 따라 상무 등의 임원을 담당 부문 본부장으로 호칭하게 된다.

 

또한 임원들 명함에 적혀 있는 이그제큐티브 바이스 프레지던트(부사장‧전무), 바이스 프레지던트(상무) 같은 영문 직급 표기도 구분을 없애고 바이스 프레지던트로 통일한다. 이미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등을 제외한 임원을 바이스 프레지던트로 표기하고 있다.

 

임원 혁신안에 따르면 SK그룹에선 앞으로 임원 승진 인사도 없어진다. 그동안 전무·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되면 따로 인사를 냈으나 임원 직급이 통일되면서 별도의 전무·부사장 승진 인사 발령이 사라진다.

 

SK측에 따르면 향후 대표이사 등으로 승진할 경우에만 인사 발령을 내고 임원 직급이 통일됨에 따라 직책이 바뀔 때에만 전보 인사를 내는 식으로 변경된다.

 

이번 SK그룹의 인사 혁신 방안은 최태원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1월 초 신년사를 통해 "임원부터 꼰대가 되지 말고 희생해야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SK그룹은 올해 1월말부터 조직원들의 역량발휘와 상호간 효율적 의사소통을 위해 임원 직급 폐지 등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왔다.

 

최근에는 CEO를 제외한 임원 차량에 배정된 전용기사를 없애고 공용 기사제로 전환했다. 올해 초에는 임원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사무 공간을 직급과 관계없이 통일시킨 뒤 업무 특성에 따라 일할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도입하기도 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