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뛰어 넘는 경쟁력 있는 대전, 누구나 행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웹이코노미 신년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대전 발전은 중앙정책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강해 대전이 자생력과 독창적 산업구조를 가지지 못했지만, 미래는 중앙정부가 아닌 도시의 경쟁력이 경제적 가치, 문화와 삶의 질을 결정한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지금까지는 전략적 계획과 준비 단계"라며 "올해 2024년은 계획한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는 시기"라고 했다.
국내외 대규모 기업의 투자, 대전형 산업클러스터 D-valley,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항공우주 4대전략산업 집중 육성으로 미래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이 그것이다.
이장우 시장은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로 반도체 초격차를 실현하고 첨단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으로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그레이드된 0시 축제, 중촌동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 문화와 여가 기반을 조성하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리틀돔 야구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마련하겠다"며 "대전시민이라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해 각오와 대전시정 방향을 설명해 달라.
▲우선, 지난해 3월 160만평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꼽을 수 있다. 교촌동에서 여의도 2배 규모의 크기로 2030년 준공된다. 6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3만500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이어 지난해 6월 방위사업청 이전이다. 지휘부와 240명이 1차 이전을 했고 2027년 청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의 연간예산은 16조7000억원, 직원은 1600명이다. 아울러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 머크를 비롯해 SK온, LIG 넥스원 등 투자를 유치했다. 전체 투자유치 규모는 45개사, 1조2322억원이며 2800명의 고용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2024년 새해에는 대전형 산업클러스터 D-valley, 한국첨단반도체 기술센터 유치,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미래 4대 핵심 전략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 0시 축제로 발전시키고 제2문화예술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수도권을 뛰어 넘는 경쟁력 있는 대전, 누구나 행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대전 발전에 대한 중장기적 전략이 부재,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이거나 단발적 계획에 그쳤다. '대전 2048 그랜드플랜'은 대전시가 가고자 하는 큰 틀의 전략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0주년인 2048년에G2 국가로 가기 위해 대전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실행력을 확보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의 5대 전략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혁신거점 도시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도시 ▸지구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환경복지 도시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개방적 창의 도시 ▸지역과 함께 누리는 균형발전 도시로 구성됐다. 10대 과제는 ▸충청권 IBM 융복합 밸리 조성 ▸초광역 입체교통망 구축을 통한 하이퍼무브 메가시티 구현 ▸대전 동북부권 균형발전 거점 조성 ▸대전역 지하입체복합 개발 ▸빅사이언스 도시: 융합기술기반의 글로벌 과학혁신협력특구 조성 ▸신 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 조성 ▸미래 신에너지 트윈 거점 도시 조성 ▸글로벌 인재 허브 도시 ▸크리에이터 이주정착 도시: 문화예술 창의 플래닛 조성 ▸한밭사계(四季), 산수정원(山水庭園) 도시로 제시된다.
--2024년 0시 축제를 확대한다는데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
▲방문객 109만 명, 경제효과 1739억원, 무사고 축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점포 매출 폭증 등의 키워드로 0시 축제는 요약된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올해 2024년에는 8월 9일 ~ 17일 9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기본 테마 시간여행 축제는 유지한다. 다만 과거존에서 관객 체험형 공연을 보강하고 현재존에선 원도심 소극장과 지하상가 활용 공연을 확대한다. 미래존의 경우 과학기술 체험위주 가족단위 맞춤형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추진방향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 지역 청년·문화예술인 참여확대 ▸원도심 소규모 공연장 활용 문화예술공연 다양화 ▸꿈돌이 가족 기획상품(굿즈) 판매 ▸대한민국 과학수도 과학기술 콘텐츠 확대 ▸해외 공연팀 초청, 퍼레이드 콘텐츠 보강 ▸가족·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먹거리존 확대로 모아진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대전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160만평으로 여의도의 2배 규모다. 생산유발효과 6조2천억원, 취업유발효과 3만5천명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사업시행자(LH, 대전도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고 LH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중이다. 이어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 총 20개소 약 535만평에 기업 맞춤형 산단을 조성한다. 이 가운데 평촌산단은 대규모 기업 투자 내용을 조율중이며 조만간 결정할 것이다. 1단계로 서구 평촌, 장대 도시첨단, 한남대 캠퍼스, 안산 국방, 탑립·전민 등 5개 지구 101만 평에 2026년까지 우선 조성한다. 2단계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포함 9개 지구 346만평 조성에 나서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마지막 3단계로 6개 지구 88만 평을 조성하기 위해 연내 산단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극복방안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국가적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수도권보다 잘 사는 지방도시 비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 어느 도시보다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있다고 판단한다. 대덕특구 기반 미래 신성장 사업 발전 저력이 충분하다. 특히 2022년 17개 시도 중 유일 합계출산율, 조출생률 모두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대전지역 0.81명→0.84명 늘었지만 전국으로 보면 0.808명→0.778명으로 줄었다. 조출생율도 대전지역 5.1명→5.3명으로 증가했지만 전국적으로 5.1명→4.9명으로 감소했다. 도시의 양적 성장 못지않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이다. 대전에서 나고 성장한 청년들이 대전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하니 프로젝트’도 시행, 대전형 인구정책를 브랜드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부터 광역시로 최초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급한다. 또 최대 10년간 신혼부부 자녀 수별로 청년주택 임대료를 감면하다. 아울러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그런 면에서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우리 도시 성장은 우리 스스로가 해야 한다. 도시성장은 일자리→인재․자본→경쟁력강화의 순환체계가 필수적이다. 취임 후 기업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에 오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다. 기업 유치하려면 산단 조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첫발로 2023년 3월 유성 교촌동에 160만평 규모의 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를 선정, 2030년까지 535만평의 산업단지를 단계별로 조성한다. 나아가 기업 용지뿐만 아니라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준비해여 한다. 자본금 500억원의 대전투자금융(주), 벤처‧스타트업투자 특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을 준비중이다. 재정지원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 취임 이후 45개사, 1조 2,322 억원, 2800여명 고용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대전 정착형 청년일자리 종합 프로젝트」 36개 사업을벌여 120여 억원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용창출 중심에서 기업 인식개선, 인재양성, 장기 고용유지로 청년의 정착을 촉진하는 데 매진하겠다.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궁금하다.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상반기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하반기 그라운드를 조성한다. 이어 2025년 3월까지는 시운전을 거쳐 준공할 예정이다. 2025년 시즌부터 꿈의 구장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계획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에는 인피니티풀과 인공서핑장, 스포츠 체험공간, 공연 전시장, 야외 공원을 함께 조성하다. 야구 경기뿐만 아니라 비시즌에는 콘서트, 전시, 행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건설한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복층 불펜을 비롯해 몬스터월, 패밀리 캠핑존 등 복합 문화레저공간 설치대전만의 특색을 살리도록 계획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중부권 야구 메카를 만들고 한밭종합운동장이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사업이 눈길을 끈다.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으로 대전역 일대는 미래교통수단 허브로 도약한다. 대전역 철도선상 공간에 UAM 수직이착륙비행장을 설치하고 15,000㎡ 규모의 선상 문화공원을 조성한다. 기존 남측 선상 주차장 증․개축으로 시내버스, BRT, 택시 등 대중교통 종합 환승 공간을 설치한다. 동광장 지하차도 공간에 트램 정거장을 설치하고 대전역과 직접 연결해 환승 편의를 높일 것이다. 현재의 서광장은 시민과 외지 방문객의 휴식, 만남, 교류의 공간이자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승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총사업비 1,500억원으로 예상한다.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기본계획 용역 중으로 내년 11월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역은 동․서 지역 균형발전의 허브이자 기존 철도 중심의 광역교통 거점지 이상으로 대한민국 미래교통의 핵심지로 부상할 것이다.
--공영자전거 타슈 확충 계획도 흥미롭다.
▲2022년 7월 타슈 시즌2를 도입했다. 이용량이 시즌1 대비 4.6배로 증가했다. 현재 2000대 운영 중이나 시민 호응도가 좋아 타슈가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2,500대 추가 투입, 총 4,500대 운영하고 2026년까지 타슈 7,500대로 확대한다. 이는 지난해 9월 ‘일류 자전거 도시 대전 조성 계획’ 수립에 따른 것이다. 수량 확대, 디자인 개선, 자전거도로 확충, 활성화 시책을 마련했고 대전을 상징하는 초록색 기반의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초록색 타슈를 보급해도 주황색 타슈도 상태가 양호한 것은 사용한다. 원하는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하고 공공교통의 한 축으로 타슈를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시작한 지 20년된 트램도 올해 착공한다고 하는데.
▲취임 후 가장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를 기존 7,492억원에서 6,599억원을 증액해 1조 4,091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해 4월 총사업비 조정을 위한 중앙부처 협의를 완료했고 현재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승인 후 바로 착공한다. 2028년 개통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올 1분기 수소트램 차량 제작 발주 우선 추진하겠다. 차량 제작이 2년 걸리는 데 공구 세분화로 지역업체 참여 가능토록 하겠다. 설계 단계부터 공정별 세밀하게 단계별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공사로 교통혼잡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착공 후 공사 예정 구간과 우회도로 안내 등 시민 홍보를 철저히 하는 데 모든 홍보채널을 가동하겠다. 자치구, 도시공사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다양한 대책 마련을 최우선으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