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총괄회장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달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사무실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해임안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다.
20일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의 해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련의 화해 모색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의 이사선임안건은 제안하기로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법원에 "아버지(신격호)와 누나(신영자), 동생(신동빈)을 선처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신 회장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해왔다.
앞서 작년 6월 신 전 부회장은 작년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의 해임안과 본인의 이사선임안 등을 제안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
이밖에 신 전 부회장은 '형제의 난'이라 불리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던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5회 동안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 회장의 해임안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안을 제출했으나 표 대결에서 모두 패해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2월 법정구속된 후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직을 사임했으나 같은해 10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난 후 올해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 복귀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이 지분 4%만을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을 포함한 기타 인사가 34%, 일본 경영진이 5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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