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삼성전자 첫 외국인 사장인 팀 백스터 북미사업 총괄 사장이 이달 초 퇴임하면서 삼성전자 북미 사업이 엄영훈 부사장 체제로 전환된다.
앞서 지난 1월 30일 백스터 사장은 본인 SNS를 통해 “삼성전자 북미 법인에서 보낸 12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6월 1일 자로 사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사업 총괄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6월 1일자로 정식 퇴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북미 지역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사인 소니로부터 백스터 사장을 영입했다. 소니 미국 법인에서 10여년간 근무했던 백스터 사장은 TV·DV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 제품 마케팅과 광고 등을 담당해왔다.
삼성전자로 이직한 백스터 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TV·스마트폰 등 판매를 담당했다.
지난 2011년 10월 북미시장 'TV 월간 판매 100만대' 기록을 세운 공로로 이듬해 외국인 최초로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발생한 2016년에는 직접 사과문을 내놓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고 2017년에는 북미 TV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생활가전 분야에서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 최초 사장자리에 오르기까지 했다.
백스터 사장이 퇴임함에 따라 북미사업 총괄을 맡게 된 엄 부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 동안 몸담은 ‘삼성맨’으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유럽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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