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라오스 정부가 작년 7월 수십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 사고'가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닌 시공사의 부실 시공에 따른 인재(人災)로 결론 냈다.
28일(현지시간) 라오스 국영통신 KPL은 "독립전문가위원회(IEP)가 세피안-세남노이 보조댐 붕괴 사고를 조사한 결과 보조댐에서 발생한 틈 사이로 누수가 발생하면서 기초 지반인 적색토가 물러져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즉 시공사인 SK건설이 적절한 조치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 였다는 것이다.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의 이같은 입장에 즉각 반박했다.
라오스 정부의 조사가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부족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사고 전 댐 하단부 대량의 토사유출이 발견되지 않았고 IEP의 조사결과가 한국 정부조사단과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들이 밝힌 사고원인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지난 2012년 한국서부발전과 현지 기업,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PNPC)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지난 2013년 2월 착공했다.
작년 7월 23일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州)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중 하나가 붕괴되면서 5억t의 물이 댐 하류에 인근 6개 마을을 덮쳤다.
이 사고로 사망 40명, 실종 66명, 이재민 1300가구, 6000여명이 발생했다. 당시 라오스 정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국제대형댐위원회(ICOLD) 소속 박사들이 참가한 독립전문가위원회(IEP)에 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의뢰했다
높이가 74m, 너비 1.6㎞, 발전용량은 410㎿급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은 지난해 중으로 상업운전을 가동할 예정이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