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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신동주, 신격호 명예회장 등 롯데총수일가 선처 호소...대법원에 탄원서 제출

A4 용지 3장 탄원서에 각각 부친 신격호, 동생 신동빈, 누이 신영자 선처 호소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장남 신동주(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비리·뇌물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명예회장과 동생인 신동빈 회장, 누이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 제출했다.

 

17일 법조계 및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3일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진행 중인 롯데그룹 총수 일가 경영비리 사건 및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이 대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는 모두 A4 용지 3장 분량이다. 탄원서에는 부친인 신 명예회장, 동생 신 회장, 누이인 신 전 이사장의 선처를 구하는 내용이 각각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된 신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탄원서를 통해 "아버지 신격호는 롯데그룹을 현재 국내 재계 5위 규모로 성장시켰고,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아버지께서는 올해 백수(99세)를 맞이하신 고령의 몸으로 과거의 상세한 기억을 떠올려서 본인의 결백을 증명할 수 없으며 복역할 수 있는 건강 상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롯데와 한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아버지가 교도소가 아닌 가족들의 돌봄 가운데 그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재판부의 관대한 판결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경영비리 및 국정농단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작년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동생 신 회장에 대해서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 왔지만 동생이 2018년 2월 1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지금 이대로라면 아버지가 일생을 바쳐 일군 롯데그룹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갖게 됐다"며 "본인이 진솔하게 반성하고 있고 한국 경제와 사회를 위해 과거 이상으로 기여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고 있기에 무죄 또는 집행유예의 관대한 판결을 선고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대립을 수습하고 보다 큰 대의를 위해 형제가 화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신 전 부회장은 작년 총 4회에 걸쳐 신 회장에게 화해 요청의 친필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배임죄 등으로 유죄판결을 선고 받아 현재 구속수감 중인 신 전 이사장에 대해서는 "고령이 되신 아버지 신격호에게 오랜 세월 동안 효행을 실천하고 경제인으로서 한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해 온 훌륭한 누이"라며 "76세가 넘어 체력적으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이기에 이러한 사정을 참작하여 과대한 판결을 부탁드린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