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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결식 엄수...석태수·현정택 추도사

고인 자취 담긴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순회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목탁소리에 진혼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불교식으로 엄수됐다. 운구행렬은 조 회장의 세 손자가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앞장섰고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유족들 뒤를 이어 한진그룹 임직원들이 관을 운구했으며 조 회장의 형제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이 뒤따랐다.

 

전날 오후 빈소에 머물던 조 회장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영결식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날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조 회장을 애도하면서 추도사를 전했다.

 

석 대표는 "앞서 가시는 회장님의 등 뒤로 만들어진 그늘은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들의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쉼터와도 같았다"며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 생전 회장님께서 남기신 그 뜻 깊은 발자국들을 더듬어 회장님께서 걸어오신 그 위대한 여정과 회장님께서 추구해 오신 그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 전 수석은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일우 조양호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며 "무엇보다 그의 곁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을 돌아본 뒤 장지로 향했다.

 

고인의 장지는 선친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선대회장과 모친 김정일 여사를 모신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이날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앞과 로비에는 상복을 갖춰 입고 근조 리본을 단 300여명의 직원들이 도열해 조 회장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 엘리베이터 스크린에서도 조 회장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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