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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WE웹이코노미 창간10주년 특별인터뷰①] 홍태용 김해시장 "중소기업육성자금 매년 200억원씩 증액"

"중소기업육성자금 2030년 3000억원"
"지난해 3조912억원 역대 최고투자유치 6500여명 고용창출"
올 6월까지 관련 조례 개정 하반기부터
이주정착지원금, 의생명산업 지원조건 완화
5대 전략산업 재산세 감면도

 

[편집자 주] 인터넷신문 · 전국종합지 '웹이코노미'가 올해 2023년 6월로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2012년 6월 발행을 시작한 '웹이코노미'는 검색제휴를 맺은 '다음'은 물론이고 네이버(네이버 포스트 · 네이버 블로그), 구글, 줌, 네이트 등 국내외 주요 포털을 통해 지난 10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다양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간 10주년 기획 특집으로 '웹이코노미'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장과 기관장, 단체장 등을 중심으로 특집인터뷰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저희 '웹이코노미'와 늘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좋은 기사로 만나 뵙겠습니다. 

 

 

"기업 경영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매년 200억원씩 증액해 올해 1,600억원에서 2030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키우겠습니다." 

 

지난해 7월1일 취임한 홍태용(58) 김해시장은 인터넷신문 · 전국종합지 웹이코노미 창간 1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위주로 바꾸어 나가려면 기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태용 시장은 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 시는 지난해 31개사로부터 3조 912억원 역대 최고 투자유치로 6,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올해는 민선8기 투자유치 연평균 목표액을 10% 초과하는 1조 4,300억원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올 2월 민선8기 김해시의 경제정책 방향과 전략을 담은 ‘2030 새로운 김해, 성장하는 경제’ 5대 혁신전략을 직접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김해시 미래 100년의 청사진'의 종합판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58세의 홍태용 시장은 성장 이력과 사회 활동 그 자체만으로도 '뼛속까지 김해맨, 홍태용'으로 불릴 만하다. 김해 서상동(회현동) 출생으로 합성초등학교, 김해중학교, 김해고등학교, 인제대학교 의학과를 차례로 졸업했다. 이어 인제대 의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문의로서 마산태봉병원, 화명한솔병원,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의 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정당활동에서 남다른 면을 보였다. 국내 최대 민간국제의료봉사단체로 손꼽히는 (사)열린의사회에 1999년 가입해 15년간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2022년부터 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해생활포럼 공동대표와 김해시 청년연합회 자문위원도 역임했다. 정당활동에서도 김해를 넘어 경남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009년 한나라당 입당 이래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2010년) ▲새누리당 김해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2013년)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2013년) ▲국민의힘 김해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2020년) 등 김해 및 경남도의 핵심 당직을 거쳤다.

 


--지난 2월 민선8기 김해시의 경제정책 방향과 전략을 담은 ‘2030 새로운 김해, 성장하는 경제’ 5대 혁신전략을 직접 발표하셨다. 2030년까지 지역경제를 위해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김해 미래 100년이 달려있다고 강조하셨는데 어떤 일들을 해 나갈 것인가.

 

"수도권 집중 시대에 지방이 살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5대 핵심 프로젝트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반전시키려는 것이다. 
우리 시는 제조업 영세화와 부진, 코로나 등으로 지난 5년 역성장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도내 GDRP(지역내총생산) 규모 2위, 인구 2위 대도시로서 지방소멸시대에도 동남권 최고의 잠재력을 지난 동남권 지리적 중심지로 육해공 트라이포트 구축의 최적지이자 배후 물류도시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높게 가졌다.
때문에 우리 시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동남권 경제수도 김해 건설‘이라는 비전 달성을 목표로 ▲기업 체질 개선으로 산업구조 대전환 ▲전략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신성장산업 메카 도약 ▲청년친화·청년창업 허브 조성 ▲투자매력특별시 김해 건설 ▲민생경제특화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경제 혁신을 위한 5대 핵심전략 가운데 먼저 산업구조 대전환을 어떤 식으로 이루어 갈 것인가.

 

"우리 시는 지역내총생산(GRDP) 중 제조업 비중이 45.3%에 달하는 제조업 중심도시이나 제조업체의 영세화와 첨단산업 기반이 미약해 성장동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위주로 바꾸어 나가려면 기업 체질 개선이 필요해 ▲기업 R&D 역량 강화와 디지털 제조 혁신 ▲기업 경영환경 최적화 ▲체계적인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노동자 복지환경 향상 4개 과제를 추진하려 한다. 
기업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디지털 제조 혁신을 위해 2030년까지 R&D 중심기업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주력산업 분야 기술고도화를 위한 R&D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대회서 발굴한 기술의 시제품화와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또 기업 경영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매년 200억원씩 증액해 올해 1,600억원에서 2030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키운다. 
체계적인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G-선도기업(김해형 강소기업 100개사 중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 20개사를 선정해 후속사업을 추진하고 샛별(매출 20억원 미만)→강소(20억~400억 미만)→스타(50억~400억)→글로벌(100억~1000억) 기업으로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그리고 노동자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김해 고용노동지청 유치, 테크노밸리 내 김해노동자복지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데 김해시의 전략산업은 무엇이 있으며 구체적인 육성 방안을 설명해 달라.

 

"우리 시는 의생명, 디지털물류, 스마트센서, 미래자동차, 지능형로봇을 5대 전략산업으로 정해 2030년을 목표 연도로 전국 거점화하고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미래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의생명산업 분야는 디지털 바이오 전국 거점화와 제조업의 의생명산업 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주요 골자로 현재 144개인 의생명기업을 2030년까지 250개로 늘리고 이중 최소 10개 이상 기업을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디지털물류산업은 ▲스마트의약품 공동물류센터 실증사업으로 콜드체인 구축 ▲김해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으로 디지털물류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스마트센서산업은 스마트 센싱유닛 실증센터를 올해 진례테크노밸리에 건립해 기업 맞춤 스마트 센싱유닛 최적화를 지원하고 미래자동차산업은 명동일반산업단지 내에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육성할 계획이다. 
지능형로봇산업은 로봇리퍼브센터를 내년까지 진례테크노밸리에 건립해 리퍼브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지능형 물류로봇시스템 실증지원센터 조성으로 지능형 물류로봇 기반을 구축한다.  
또 전략산업별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해 전략산업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대학 연구·인재양성 기능을 강화해 전략산업 인재양성 플랫폼을 구축한다."

 

 

--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 문제는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것인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문제에서 우리 시도 자유롭지 않아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까지 김해 청년인구 비율은 매년 1%포인트(p) 안팎의 감소세를 보이고 2022년 10월 기준 전국으로 빠져나간 청년 중 수도권 비중은 64%에 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 창업허브 조성으로 스타트업과 펀딩을 활성화해 청년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경남도 창업허브 유치를 추진해 2026년까지 공영개발 방식으로 부지 조성, 스타트업 허브센터, 혁신 R&D지원센터, 창업문화·콘텐츠센터 등을 구축하고 기술개발, 제품실증, 사업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존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경남도에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모태펀드 2건에 총 14억원을 출자해 디지털치료제 분야 기업 2곳에 투자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정부 모태펀드 2건 이상에 참여해 200억~3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 초기 의생명, 콘텐츠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도시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기업 유치 만큼 효과가 확실한 것은 없다. 어떻게 해나가실 계획인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 시는 지난해 31개사로부터 3조 912억원 역대 최고 투자유치로 6,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올해는 민선8기 투자유치 연평균 목표액을 10% 초과하는 1조 4,300억원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롭고 과감한 투자유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느껴 근로자 이주정착지원금, 의생명산업 지원조건 완화, 5대 전략산업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는 경남도 조례 개정사항을 반영해 오는 6월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근로자 이주정착지원금은 투자기업 근로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 양질의 숙련된 인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종 제한없이 투자유치협약 체결기업의 근로자가 김해로 전입한 경우 기업의 투자약정 이행과 전입 2년 경과 시 전입 근로자를 포함한 전입 세대원 1인당 100만원(지역화폐)을 지급한다. 
우리 시는 5대 전략산업 중 의생명 분야에 전국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 의생명산업 거점도시에는 없는 특별지원으로 투자금액 10% 이내 최대 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시고용인원이 많지 않은 기술집약산업 특성을 고려해 투자금액대별 지원기준 고용인원을 절반가량으로 완화할 것이다.
또 5대 전략산업 분야 개별입지한 입주기업 지원도 강화할 것이다. 우리 시는 현재 산단 입주업체의 경우 5년간 재산세 75%를 감면하고 있으며 전략산업을 비롯해 투자협약을 맺은 제조사 중 개별입지한 기업도 5년간 재산세 50%를 감면해 주려고 한다.
이와 함께 풍부한 교통인프라와 지리적 강점으로 투자의향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찾아가는 투자상담 등 보다 적극적인 투자세일즈를 펼치고 관내 기업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 재투자를 위한 찾아가는 투자상담소를 운영할 것이다."

 

 

-- 오랜 코로나 상황과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경제 역시 어렵다. 끝으로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정부는 3단계에 걸쳐 일상회복을 추진하는 내용의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최근 발표했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맞춘 일상회복 계획인데 우리 시도 사회 전반이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만큼 행정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민생을 보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역상권 재도약,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민생경제 안정,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골자로 한 민생경제 조기 회복대책을 추진한다.
지역상권 재도약을 위해 올해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소상공인들의 체계적인 경영정보 습득을 돕는다. 
특히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테마별 지원에 나서 ▲내외동 무로거리는 ‘식도락 여행지’ ▲율하 웹툰 카페거리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는 공간’ ▲봉황대길은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로컬상권’ ▲동상동 로데오거리는 ‘이색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푸드타운’ ▲진례면 평지마을은 ‘낭만과 느림이 있는 향토(백숙) 음식촌’으로 조성한다. 
전통시장의 시설과 경영현대화, 소비촉진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소상공인육성자금을 올해 500억원에서 2026년까지 65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보증대출도 확대한다. 관내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2만9,000개소)의 98%가 가맹점으로 가입하며 안착한 김해사랑상품권도 올해 1,275억원인 발행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지도, 온라인 전국 배송 체계와 배달 플랫폼 구축으로 ‘디지털 전통시장’을 조성하고 창업-성장-재기 생애주기별 디지털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올해 100개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착한가격업소의 지원책 확대로 업소 수를 더 늘리고 물가동향 상시 파악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로 조성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지역공동체(골목상권 등)를 활성화할 것이다.
이 외에도 취업취약계층 공공일자리사업으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다.
정부의 엔데믹 일상회복 추진에 지역경제도 반응하고 있는 만큼 우리 시에서도 여기에 맞춰 코로나로 위축된 민생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