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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현대중공업, 다음달 대우조선 기업결합 착수...EU와 사전 접촉 진행

다음달 31일 임시주주총회 열어 중간지주사 신설 예정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기업결합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12일 현대중공업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한다. 해외 신고는 오는 6월부터 10여개국에 개별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며 제출 국가는 추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대 난관으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과의 심사는 사전 접촉 절차를 통해 지난주부터 현대중공업이 자문사와 계약을 체결해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각) 안드레아스 문트 독일 연방카르텔청장(국내 공정거래위원장에 해당)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시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11일(현지시각) EU 경쟁총국 고위 관계자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우리가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간 M&A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여부다"라며 문트 청장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경쟁국인 중국·일본 등이 심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정부 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부사장은 최근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내부적인 검토 결과 충분히 결합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말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근처 한국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심사는 다른 국가 경쟁당국이 참고할 수준으로 합리적 결론을 내리겠다"며 "어느 경쟁 당국보다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결합 심사를 빨리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8주간 실사를 마친 후 다음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소를 거느리는 중간지주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등의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현대중공업’(분할 신설회사)을 설립하고 분할 존속회사는 ‘한국조선해양’으로 상호를 변경해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