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게이트로 구속 기소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총수 부재가 경영에 악영향을 줄 거라는 일부 우려를 잠재웠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분기대비 매출 1.64%, 영업이익 3.06%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29.65%, 영업이익 178.85%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라 주목된다. 직전 2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 14조700억 원보다 4300억 원 많은 것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다시 한 번 더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에서만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를 감안해 삼성전자의 4분기와 올해 연간 전사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4.9%, 4.9% 상향한 16조4000억 원과 55조원으로 변경한다”며 “2018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메모리 반도체 실적 전망치 상향을 반영해 각각 0.8%, 6.7% 상향한 264조 2000억 원과 63조 9000억 원으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X 출시 지연은 삼성전자 IM사업부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18년 1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갤럭시S9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7.3% 증가하면서 실적 모멘텀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당초 증권가에서는 액정 표시장치인 LCD 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 사업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8 효과가 반영되지 않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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