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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신동주, 신동빈 롯데 회장에 화해 편지...롯데측 "진정성 의심"

설날 본인 자택으로 신 회장 초대...가족 간 정(情) 강조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설날을 앞두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가족 모임 초대 편지를 보냈다.

 

29일 신 전 부회장 측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신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없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 성북동 집에서 열리는 설날 가족 모임에서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가족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본인 자택으로 신 회장을 초대했다.

 

신 전 부회장은 편지를 통해 "동빈의 형 동주로서 초대하는 자리"라며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며 가족끼리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형제가 다툼을 계속 이어 나가며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께 큰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다시 한번 형제가 손잡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효도가 될 것"이라며 화해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형제간 얘기를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그동안 보냈던 친필 편지처럼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네 차례에 이어 현재까지 총 다섯 차례 신 회장에게 친필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신동주‧신동빈 형제는 같은 해 7월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다섯 차례의 경영권 표 대결에서 모두 신동빈 회장이 승리했다.

 

재계는 2015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과의 화해를 통해 경영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