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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정동영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 없어...文 정부, 냉온탕 외교 지양해야"

“북핵 해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만 경고 할뿐 미국에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 (대북정책이) 박근혜 정권과 별 차이 없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가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이며 트럼프-김정은 간의 말폭탄에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해서만 경고하고 있을 뿐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마디도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추석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의회 지도자, 트럼프 정부 관계자,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이 없다. 제2의 한국전쟁은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간의 말폭탄 공방과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을 끊임없이 입에 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대한민국 국회 차원에서나마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 이번 미국 방문의 성과라도 정 의원은 전했다.

 

 

 

이번 미국 워싱턴 방문은 정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이석현 의원,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이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의 이름으로 함께 했다.

 

 

 

의원외교단은 워싱턴과 뉴욕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메이지 히로노 상원 군사위원, 조 윌슨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원장, 로버트 갈루치 대사, 토머스 섀넌 국무부 차관, 엘리엇 강 국무부 차관보 대행,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마이클 베일킨 변호사, 찰스랭글 전 하원의원 등을 만나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정 의원은 북핵 둘러싼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 분위기와 위싱턴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미군 관계자와 정부 관리들 대부분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하고 전쟁준비 증후도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괌이나 하와이를 겨냥해 미사일을 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내 많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이상한 대통령이다'라고 할 정도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문제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적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중심으로 제기되고 전술핵 배치 요구에 대해 '사대구걸 외교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방문과정에서 만난 미국 의회나 미 정부 관계자, 한반도 전문가들 가운데 전술핵 애기를 먼저 꺼낸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고 미국내 주요 관계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 의원은 "미국이 한국에서 전술핵을 빼간 것은 대소련 전략에 따른 것이지 대북한 전략은 아니었다"며 "전술핵 재배치는 미국-러시아 핵 경쟁 구도 속에 이뤄지는 것이지 우리가 구걸한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전술핵 재배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냉온탕을 오가는 현 문재인 정부의 외교에 대해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만 경고하고 끊임없이 전쟁 가능성을 거론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한 마디도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나 지도자에게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상정하는 발언을 할 경우 한국정부는 즉각 명백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제동을 걸어야 한다. 저도 앞장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