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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KB국민은행 노사 협상 '최종 결렬'…노조 전야제·총파업 강행

8일 19년 만의 총파업 진행 예정…은행, 지역별 거점점포 운영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 협상에 나섰지만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오는 8일 19년 만의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국민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은행 노사 양측이 이날 오후 3시부터 마지막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저녁 9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오는 8일에는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사는 성과급 300%에 있어서는 합의를 이뤘지만 페이밴드 폐지, 임금피크제 등에 관해서는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와 페이밴드,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L0(하위직급) 직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양측이) 시각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파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국민은행 각 지점에서는 파업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단지가 배포돼 있고 지점 문 앞에도 부착된 상태다.

 

국민은행은 파업에 대비해 고객 불편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파업 참가자가 많아 일부 영업점의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경우 지역별로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노조가 8일 총파업을 하면 이는 2000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노조는 8일 하루 경고성 파업에 이어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서고, 순차적으로 5차 파업까지 계획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됐지만 아직 파업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추가 협상을 통해 다시 합의점을 도출할 수도 있다”며 “파업 강행은 노사 양측이 부담인 만큼 저녁에 다시 합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