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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대홍기획 상무 "내 빼빼로 왜 안 챙겨"…부하 직원에 '갑질'

'빼빼로 받지 못했다' 직원 상대 30분간 호통…사측 "직위 해제 사안 아니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의 한 임원이 지난달 11일 '빼빼로데이' 때 자신을 챙기지 않았다며 고성과 함께 과자를 집어 던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대홍기획 상무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방에 직원 4명을 호출했다. 주요 목적은 ‘빼빼로데이’인 지난달 11일 회사가 이벤트로 지급했던 빼빼로 과자를 자신이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A상무는 “여러분은 다 받았지?”라며 30분간 직원들을 호통쳤다.

 

A상무는 큰 소리로 직원들에게 화를 내면서 빼빼로 과자를 집어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준법경영팀은 사건 직후 직원들의 제보를 받아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피해 직원들에게 사과하라’는 대표이사 명의의 경고장을 받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문제는 3주 가량의 조사기간 동안에도 A상무는 정상적으로 출근했다는 점이다. 특히 조사기간 중에도 제보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전해져 사측의 대응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비위 혐의나 물의를 빚은 임원을 대상으로 감찰에 들어가면 대기발령 등의 조치를 내리지만 사측의 대응은 다소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사측은 한겨레에 “임원은 일반 직원과 고용계약 형태가 달라 감봉이나 정직과 같은 징계를 취할 수 없다. A상무의 직위를 해제할 만큼의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A상무는 당시 현장에 있던 팀장들에 사과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