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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36)] ‘잘하는 짓이다! 이렇게 일을 벌려놓으면 어떡해!’ 상대를 나무라기 전에 맞춤법부터 확인!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분명히 어리숙한 사회초년생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첫 직장에서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열정과는 달리 모르는 것이 많아 한 번쯤은 상사에게 “시키지도 않은 걸 해서 일을 왜 이렇게 벌려놔!”와 같은 소리를 듣기 마련이다.

 

당시에는 모르고 지나갔을 맞춤법이지만 위 문장에는 틀린 맞춤법이 존재한다는 사실. 바로 ‘벌려놔’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벌리다’는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껍질 따위를 열어젖혀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 ▲우므러진 것을 펴지거나 열리게 하다 등 다양한 뜻을 갖고 있다. 활용 예시로는 “고양이가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했다”, “가방을 벌리고 안에서 책을 꺼냈다”, “아버지는 두 팔을 벌려 나를 반겨주었다”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벌이다’는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 ▲놀이판이나 노름판 따위를 차려 놓다 ▲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 ▲가게를 차리다 ▲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 와 같은 뜻을 갖고 있다. 활용 예시로는 “잔치를 벌이다”, “장기판을 벌였다”, “책상 위에 책을 어지럽게 벌여 두고 공부를 한다”, “상대 진영과 논쟁을 벌이다” 등을 들 수 있다.

 

처음 예로 들었던 사례는 일을 크게 만들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벌이다’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즉, ‘시키지도 않은 걸 해서 일을 왜 이렇게 벌여놔!’와 같은 문장으로 바꿔야 옳은 표현이 된다.

 

사회초년생 때는 모르는 게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꼭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다 더 큰일을 ‘벌이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