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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35)] ‘사흘’을 ‘4일’로 헷갈려 본 적이 있다고?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이전에 기자가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지인에게 늦을 거라는 연락도 받지 못한 채 30분을 한참 넘게 기다린 적이 있었다. 결국, 참다못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자 수화기 너머로 이런 말이 돌아왔다. “저번에 말한 사흘이 4일 말하는 거 아니었어? 그래서 나는 내일 만나는 줄 알았어.” 기자는 3일 뒤인 사흘 뒤에 만나자고 한 것인데 지인은 4일 뒤라고 착각해서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사흘’은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4일을 뜻하는 말은 사흘이 아닌 ‘나흘’이다. 그러나 사흘의 ‘사’가 숫자 ‘4’와 발음이 같은 탓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4일로 착각하곤 한다. 실생활에서는 순우리말보다 아라비아숫자와 한자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사흘을 어려운 말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다.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을 알아보자. 1일은 하루, 2일은 이틀, 3일은 사흘, 4일은 나흘, 5일은 닷새, 6일은 엿새, 7일은 이레, 8일은 여드레, 9일은 아흐레, 10일은 열흘이다. 10일이 지나면 앞에 ‘열’을 붙이고 ‘열하루’, ‘열이틀’과 같이 표기하고, 20일이 지나면 앞에 ‘스무’를 붙여 ‘스무하루’, ‘스무이틀’과 같이 표기하면 된다. 예외적으로 15일은 보름, 마지막 날은 ‘그믐’이라고 부른다.

 

그래도 여전히 사흘의 뜻이 헷갈린다면, ‘사나흘’과 ‘서너 개’를 비교해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사흘의 ‘사’는 ‘서(三)’에서, 나흘의 ‘나’는 ‘너(四)’에서 모음이 교체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읽었다면 이제는 기자가 겪었던 일처럼 사흘을 4일로 헷갈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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