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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국세청, KB국민카드 세무조사…‘카드사 길들이기’ 시범 타깃?

서울청 조사 1국 요원 투입…국민카드 “통상적으로 받는 정기세무조사”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국세청이 KB국민카드(대표이사 이동철)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발표와 세무조사 시기가 미묘하게 맞물리면서 정부가 국민카드를 시범 타깃으로 ‘카드사 길들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국민카드 본사를 방문했다. 대기업을 전담하는 조사1국 요원이 투입된 것으로 보아 4~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로 보인다. 국민카드 관계자 또한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받는 정기세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 수수료 우대구간을 대폭 확대하고, 신설 우대구간의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내용의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폭이 과다하고, 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무너졌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자 카드노조까지 나서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가 반발할 것을 예상한 정부가 국민카드를 시범 타깃으로 더 이상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지 말라는 신호를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세무조사는 국민카드가 KB국민은행에서 지난 2011년 분사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