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화)

  • 구름조금동두천 13.3℃
  • 구름조금강릉 14.2℃
  • 구름조금서울 16.9℃
  • 구름많음대전 16.3℃
  • 구름조금대구 13.9℃
  • 구름조금울산 17.0℃
  • 구름많음광주 17.7℃
  • 구름조금부산 19.4℃
  • 구름많음고창 18.5℃
  • 구름많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4.8℃
  • 구름많음보은 12.8℃
  • 구름많음금산 14.6℃
  • 구름많음강진군 16.8℃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많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노량진 구시장 이전 최후통첩일…수협 “마지막 기회”

안재문 대표 “입주하지 않은 상인들 점포 강제 철거”…구시장 “끝까지 투쟁”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수산시장 구(舊) 시장을 떠나지 않으려는 상인들에게 최후통첩한 기한이 다가왔다. 수협은 이날 오후 5시가 넘어가면 구 시장 철거와 함께 신(新) 시장 점포 입주권을 어업인과 일반인에 배정하겠다고 경고했다. 구 시장 상인들은 끝까지 버티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져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수협은 9일 서울 동작구 신 시장 사무실에서 연 브리핑룸에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입주 기회가 없다”고 밝혔다.

 

수협 안재문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신청을 마감한 뒤 이후 17일까지 입주절차를 마무리한다”면서 “마지막까지 입주를 하지 않는 상인들 점포에 대해서는 강제 철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구 시장 단수·단전이 이뤄진 뒤 구 시장에 남아있는 점포 수는 275개다. 수협에 따르면 전날까지 50여 곳이 입주신청을 완료하고, 이날도 입주의사를 밝힌 상점이 100여 곳에 달해 현재 남아있는 점포 수는 120여 곳이다.

 

남은 상인들은 강경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일부는 힘들고 어쩔 수 없어서 신 시장 입주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은 사람들은 끝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후통첩 시간이 경과하면 양 측의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앞서 수협 측은 이전을 거부하는 상인들을 상대로 제기한 ‘건물 인도 및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8월 수협 측 손을 들어주며 상인들에게 점포를 비워주라고 판결했다. 이를 근거로 수협은 지난달 23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강제 철거를 시도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이후 수협은 지난 5일 구 시장 내 판매시설 256곳과 부대·편의 시설 25곳 등 총 281개 점포에 대한 단전·단수를 단행했다. 구 시장 상인들은 단전·단수 조치 첫날에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고, 인권위는 이날 노량진을 방문해 현 상황에 개입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