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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노영민 "롯데 중국 시장 철수 사드와 무관...신동빈·동주 왜 싸웠나, 대중국 투자 실패 때문"

29일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마트, 롯데마트 중국시장 철수와 사드 무관성 주장... 2009~2014년 누계 롯데 중국 영업손실 총 1조 1358억원 달해

[웹이코노미=하수은 기자] "이마트, 롯데의 중국 철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다. 사드 터지기 전에 이미 철수 결정된 것이다."

 

 

 

 

 

노영민 신임 주중 대사는 29일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관계가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어려워진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사는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아주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농부가 밭을 탓할 수 없다'는 고사성어 빗대어 어려운 외부 환경을 기업 스스로 자구 노력을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것은 기업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마트의 매각과 관련 "롯데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신동주(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가 왜 싸웠냐"며 "싸운 고리가 대중국 투자가 실패했다라는 주장이었다"면서 롯데의 중국 시장 철수가 사드 보복과 연관이 없음을 지적했다.

 

 

 

노 대사는 또 이마트 철수 역시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 사드 터지기 전에 이미 철수 결정된 거라는 것이다.

 

 

 

한편 신세계·롯데그룹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각각 20년, 9년만에 중국시장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롯데와 이마트는 각각 약 2조원, 7000억원을 중국에 투자했지만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드 보복까지 길어지면서 신세계는 중국 사업 정리에 속도를 냈고 롯데는 버티기 작전을 포기하고 철수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5일 롯데 경영비리 공통기록 2차 공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서미경씨, 채정병 전 롯데카드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등이 피고인으로 출석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검찰 측 서증자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7월을 기점으로 이미 중국에 투자한 금액의 합계가 3조 2000억원 이상인 상황이었으나 같은해 10월 그룹 내부 회계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무려 7000억원 이상 발생했다. 2009~2014년 누계 중국 영업손실은 총 1조 1358억원에 달했다.

 

 

 

롯데의 중국사업은 신동빈 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와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이 경영권 승계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데 중국 사업은 하나의 과시용 수단이었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때 신동주 전 부회장에 발목이 잡혀 논란이 된 부분도 무리한 중국 사업 확대에 따라 발생한 조 단위의 적자였다.

 

 

 

신동빈·신동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롯데그룹 전반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 듯이 롯데의 중국 사업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채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