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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국 드라마, 일본에서 리메이크 ‘흥행공식'으로 떠오르다

[웹이코노미=고경희 기자] 올해 일본 안방극장에서 한국 콘텐츠를 리메이크한 드라마가 연이어 높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 공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1일 발간한 <일본 콘텐츠산업동향(2018년 11호)>에 따르면, 그동안 총 15개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일본 리메이크 드라마로 제작됐다.

 

특히 올해에는 일본판 <시그널>, <굿닥터>, <기억>, <세븐데이즈> 등 총 4편의 작품이 리메이크로 제작돼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4년 일본 TV아사히에서 리메이크 방영된 <호텔리어>를 시작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쩐의 전쟁>, <마왕>, <미남이시네요>, <가시고기>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드라마가 일본판으로 재탄생한 바 있다.

 

2000년대에는 <선물>, <두사부일체>, <내 머릿속의 지우개>, <엽기적인 그녀> 등 우수한 한국 영화들도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며 관심을 끌었다.

 

 

올해에는 잠시 얼어있던 한일관계가 해동되면서 한국 콘텐츠 리메이크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시그널>과 <기억>은 1년여 만에 각각 일본 KTV와 후지TV NEXT에서 재탄생하며 화제를 모았다.

 

2007년 개봉한 영화 <세븐 데이즈>도 ‘시청률의 여왕’이라 불리는 마츠시마 나나코를 주연으로 TV아사히에서 리메이크 방영됐다.

 

2013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굿닥터>는 지난 7월 후지TV에 리메이크됐다. 일본판 <굿닥터>는 평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약 2개월간 일본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현재는 시즌2 제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가진 의료·수사물에 대한 제작 노하우와 소아과라는 보편적 공간에서 펼쳐진 스토리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미국 원작인 <콜드 케이스>, <스니퍼>, <슈츠> 외에도 독일 작품인 <더 라스트 캅> 등 글로벌 작품을 대상으로 활발한 리메이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가 기존 한류 팬뿐만 아니라 신규 시청자를 유입하고 있다 국내 시청률을 떠나 우수한 작품성과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은 드라마는 리메이크권 판매로 일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커졌다.

 

황신혜 한콘진 일본비즈니스센터장은 “최근 리메이크된 한국 드라마들이 양적·질적인 성공을 모두 거두며 한일 콘텐츠 업계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성을 갖춘 우리 콘텐츠가 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