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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는 공공언어 (3)] ‘스크린 도어’ 대신 ‘안전문’

[편집자 주] 공공언어란 사회 구성원이 보고 듣는 것을 전제로 사용하는 공공성을 띤 언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예를 들어 각종 공문서나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수막이나 간판에 사용되는 언어, 계약서나 설명서 등에 사용하는 언어를 공공 언어로 부른다. 이러한 공공언어는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기사를 통해 외래어나 한자어 등 어려운 단어가 남용된 공공언어 사례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이현림 기자]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지하철 ‘스크린 도어’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국립국어연구원은 2004년 이후로 스크린 도어의 순화어로 ‘안전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8월 8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인해 서울 지하철의 이수역이 침수됐다. 이때 ‘스크린 도어’ 덕분에 이수역으로 들어간 물이 선로로 유입되지 않아 폭우 당시에도 지하철 운행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밀폐형 ‘스크린 도어’의 기능이 화두에 오르면서 ‘스크린 도어’라는 단어가 기사 내용과 제목에 포함된 기사가 양산된 것이다.

 

철도 용어 사전은 스크린 도어를 지하철이나 경전철 승강장 위에 고정벽과 자동문을 설치해 차량의 출입문과 연동하여 개폐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라고 설명한다. 실생활에서 모두가 쉽게 접하는 기능이다. 

 

그런데 스크린 도어는 외국어 표현으로 직관적으로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은 2004년에 ‘안전문’이라는 순화어를 제시했다. 이어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문’을 순화어로 고시했다.

 

 

‘스크린 도어’라는 외국어는 기사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보도자료에서도 남용됐다. 국가철도공단의 수도권 전철 관련 보도자료에는 “이용객을 위한 승강 시설과 스크린 도어 설치로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품질 철도 역사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내용은 “이용객을 위한 승강 시설과 안전문 설치로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품질 철도 역사를 건설하겠다”라는 문장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