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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카카오도 노조 설립…“의사결정 민주성 복원할 것”

네이버·넥슨 등 이어 민주노총 소속 네 번째 IT 노조…사측 “노조활동 존중”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국내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IT업체 카카오에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네이버, 넥슨, 스마일게이트에 이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 네 번째 IT 노조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 지회는 최근 노조 ‘크루 유니언’(Krew union) 설립을 선언하고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노조명인 ‘크루 유니언’은 크루와 노동조합의 유니언을 합친 말로 카카오에서 노동자들을 ‘크루’라고 부른 것에서 따온 것이다.

 

노조는 설립선언문에서 “공개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있던 카카오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지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나 분사에 따른 동의 과정에 대해서도 노조가 아니라면 크루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복원하고 카카오의 중요한 결정에 크루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일방적 지시가 아닌 인권과 자존을 지키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네이버를 시작으로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까지 노조가 설립됨에 따라 중소 IT업계까지 노조 설립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노조 설립에 대해 “노동조합의 설립과 활동에 대해서 존중하며, 더 좋은 근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화와 원만한 합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 본사 직원 수는 2018년 상반기 기준 3000여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19개 국내 자회사와 2개 해외 자회사 법인을 두고 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