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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산은·기은 자회사가 대부업체 ‘돈줄’…5년간 7000억”

KDB·IBK캐피탈, 총 23개 대부업체 ‘자금줄’…이태규 “적절한지 검토 필요”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자회사들이 대부업체들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DB캐피탈(산업은행 자회사)과 IBK캐피탈(기업은행 자회사)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출 총액이 7120억원5800만원에 달했다.

 

업체별로 보면 KDB캐피탈의 공급 규모는 2591억6900만원이다. KDB캐피탈은 2014년 361억원, 2015년 426억원, 2016년 508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0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588억원을 대출한 올해 역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IBK캐피탈은 KDB캐피탈보다 많은 4528억8900만원을 대출해줬다. IBK캐피탈은 2014년 679억원, 2015년 449억원, 2016년 810억원, 지난해 1492억원에 이르렀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1100억원 가량이 대출됐다.

 

두 회사에서 차입 받은 대부업체는 총 23개 업체로, KDB캐피탈은 6개 IBK캐피탈은 21개 대부업체에 대출을 실시했다. 문제는 대부업체들이 국책은행 자회사로부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 받은 뒤 저신용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의 전체 차주는 203만명으로, 이 중 91%에 해당하는 약 184만명이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중이다. 금액은 8조9585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국책은행 자회사들이 수익성에 매몰돼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돈놀이를 하는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이익 창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리스·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을 담당해야 할 국책은행 산하 캐피탈사가 대부업 전주 노릇을 하는게 바람직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