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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카카오 운전자 앱 10만 다운 돌파…“택시 파업이 시민 관심 집중”

풀러스 호출 평소 대비 1.5배↑…국토부, 시간 특정 없이 일 2회 허용 검토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택시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을 반대하며 파업에 나선 가운데 관련 앱은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5일 내놓은 운전자 사전 모집용 ‘카카오 T 카풀 크루’ 앱은 이날 현재 다운로드 수 10만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 측은 등록을 완료한 운전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앱은 오직 카풀 운전자 등록용으로만 사용된다는 점에서 다운로드 받은 사람 중 상당수가 운전자로 활동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국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 소식에 전날 새벽 4시부터 24시간 택시 운행을 중단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등을 개최하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택시 파업이 오히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늘리게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카풀 1위 업체 풀러스는 18일 오후 2시까지 호출·여정 수가 평소 대비 1.5배 늘었다.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엔씨의 렌트카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인 ‘타다’ 역시 지난 11일에 견줘 호출건수가 6배 가량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시 파업이 카풀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쏠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는 최근 1일 2회 카풀을 운행할 수 있도록 ‘횟수 제한’을 두는 방식의 중재안을 카카오·택시업계에 제시했지만 양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카풀 제도를 운용하려 택시업계, 스마트모빌리티 업계와 40차례 넘게 협의를 해왔다”며 “카카오도 횟수 제한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고, 택시업계 또한 카풀 전면 금지로 방향을 틀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대를 특정하지 않되 횟수를 하루 2회로 제한하고, 별도의 직업이 있는 경우에만 카풀 운전을 허용하는 방침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