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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종합

‘K4 선두’ 고양 감독이 메모장을 놓지 않는 이유는?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우리 팀이 이전 경기에서 안 됐던 점을 적어놓는 게 선두 비결입니다.”


배성재 감독이 이끄는 고양KH FC가 23일 고양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서울중랑축구단과의 2022 K4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고양은 승점 56점(18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배 감독이 경기 내내 들고 있는 전술 메모장은 어느덧 승리의 징표가 되어가고 있다. 팀이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와중에도 전술이 적힌 메모장을 놓지 않으며 선수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던 배 감독은 “여기 있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모두 하나같이 '승격'과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며 운을 뗀 뒤 “경기 내내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줘 뿌듯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고양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박원재(29)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에 배 감독은 '준비했던 패턴을 사용했다. 경기 전 상대 측면이 넓다고 판단해 반대로 오픈하는 전환 패스, 측면에서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주로 연습했었다'며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훈련했던 플레이를 통해 골이 들어갔고 덕분에 자신감이 붙어 경기를 더 수월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고양은 90분 내내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측면을 허물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고 대량 득점하며 승리했다. 상대 자책골을 제외한 4골이 모두 다른 선수에게서 나왔다. 배 감독은 '여러 선수들에게서 득점이 나온다는 것은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것이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드 쪽에서 공격이 잘 이루어졌고, 덕분에 여러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골고루 분포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고양은 올해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리그 초반부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배 감독은 '이번 경기도 그렇고 항상 상대에 대해 분석한 후 포메이션과 훈련을 준비한다. 매일 똑같은 훈련이 반복되지 않는다. 그렇게 하니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잘 헤쳐나가는 것 같다'며 미소를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