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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韓 국가경쟁력 140개국 중 15위…ICT 강점·노동시장 취약

신지수 도입 후 17위→15위…정부 “부진한 분야 개선 방안 모색”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우리나라가 140개국 중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17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순위다. 거시경제 안정성과 ICT 보급 등 2개 부문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생산물 시장과 노동시장은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WEF 국가경쟁력 평가를 받은 140개국 중 종합순위 1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WEF 경쟁력 평가에서 26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설문 비중을 축소하는 등 평가 방식을 대폭 개편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올해 새로 도입한 방식으로 지난해 순위와 올해 순위를 산정하면 각각 17위와 15위다.

 

WEF는 기본요인·인적자원·시장·혁신생태계의 4대 분야, 12개 부문, 98개 세부항목에 대해 통계자료 및 설문을 통해 순위를 매겼다.

 

기본요인 분야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거시경제 안정성, 정보통신기술(ICT) 보급 부문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WEF는 우리나라에 대해 안정적인 물가, 공공부문 부채의 지속가능성, 인터넷 가입자 수, 인터넷 사용 인구 등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봤다. 인프라 부문은 6위다. 전력보급률(1위), 해상운송 연결 정도(3위), 철도서비스(4위), 항공 서비스(9위), 해상교통 서비스(14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WEF는 생산물시장과 노동시장 부문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생산물 시장은 관세율(96위), 독과점 수준(93위), 관세 복잡성(85위), 무역 장벽(66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67위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분야도 48위 머물렀다. 특히 노사협력(124위), 정리해고 비용(114위), 노동자 권리(108위) 등은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전체 140개국 중 1위는 미국이다. 싱가포르와 독일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한국의 경쟁력은 아시아 국가 중에선 5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엔 12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분배와 성장이 조화되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소득분배와 양극화 문제, 계층이동 단절 등 우리경제와 사회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초 기재부 1차관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부문의 장점을 이어가고 부진한 분야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