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국세청이 일동제약그룹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9월 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일동홀딩스 본사 등을 조사 1국 요원들을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예치해갔다.
‘아로나민 골드’로 잘 알려진 일동제약은 지난 2016년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 등 4개 회사로 분할됐으며, 일동홀딩스는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 및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일동홀딩스의 지배구조는 ‘윤웅섭→ 씨앰제이씨→일동홀딩스→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 등 계열사’로 이뤄졌다. 오너 3세인 윤옹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90%의 지분을 가진 ‘씨엠제이씨’(16.98%)와 오너 2세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14.80%), 윤 회장의 부인 임경자씨(6.16%) 등 오너 일가는 약 40% 안팎의 일동홀딩스 지분을 갖고 있다. 윤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파재단 지분까지 합치면 오너 일가의 지분 비율은 약 47%이다.
업계 일각에선 일동제약그룹이 지난 2016년 지주사 전환과 함께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이 상속세·증여세 등의 탈세 혐의에 무게를 두고 검증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윤 회장 일가는 지난 2년간 일동홀딩스 보유 지분을 2배 가량 늘리는 등 단기간에 지배력을 높여왔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5년 만에 실시하는 정기세무조사로 지난 9월 말에 시작해 지난주 조사가 마무리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