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최근 5년간 은행 지점(점포) 880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도 약 1만 2000개 줄어들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은행 점포 수는 6768개로 약 5년 전인 2013년 말(7652개)보다 884개 감소했다.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 점포는 올 6월 말 765개로 2013년 말(980개)에 비해 215개 감소했다. 이어 국민은행(-152개), 씨티은행(-147개), SC제일은행(-133개), 우리은행(-109개), 신한은행(-72개) 순으로 점포를 축소했다. 이와 반대로 수협은행은 2018년 상반기 말 현재 130개로 2013년 말 기준 118개에서 12개 점포를 늘렸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14개로 점포수에 변동이 없었다.
현금지급기(CD)와 ATM과 같은 은행의 무인자동화기기는 올해 6월말 현재 4만3831개로 지난 2013년 말(5만5513개) 대비 1만1682개(21%)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자동화기기를 가장 많이 처분한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의 무인자동화기기는 올 6월말 9353개로 2013년 말에 비해 2605개나 줄었다.
고용진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