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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항공권 판매 전문여행사 ‘탑항공’, 36년 만에 폐업

경쟁 심화 속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영난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항공권 판매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탑항공이 경영환경 악화로 36년 만에 폐업했다.

 

3일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탑항공은 지난 1일 사업자 등록이 돼 있는 서울 종로구청에서 폐업을 신고했다. 탑항공은 홈페이지에 폐업에 따라 미환불 등 피해를 입은 고객의 피해 구제 방식과 사과를 담은 글을 게시했다. 폐업에 따라 전화문의나 방문 고객 응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 해 죄송하다는 내용도 담았다.

 

지난 1982년 설립된 탑항공은 ▲항공권매표대리 ▲전세계 호텔예약 대행 ▲해외여행보험 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30여년 간 경영을 지속해왔다. 한때 전국에 15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 심화 속에 판매량이 감소해 최근 BSP(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발권을 부도 처리한 후 제3자 대행구입 형태인 ATR 발권 영업을 지속했으나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2016년에 설립된 여행사인 ‘더좋은여행’도 최근 경영악화로 법인파산을 신청했고, 지난해 11월 출범한 ‘e온누리여행사’ 역시 경영악화로 폐업했다. 여행사의 잇따른 폐업은 중소형 여행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업계 경쟁은 심화했으나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경영난에 빠진 여행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탑항공은 10억원짜리 영업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다. 전체 소비자 피해액이 10억원 안쪽이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고, 피해 총액이 10억원을 넘으면 10억원을 피해자끼리 나눠 받아야 한다.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되면 민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여행업협회 여행불편 처리센터에 하면 된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