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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6)] "그렇게 '할게요'"가 맞는 우리말! "'할께요' 더 이상 쓰지마 쓰지마~"

국립국어원 'ㄹ걸. ㄹ세라, ㄹ수록' 등의 어미, 된소리로 발음하되 발음은 예사소리로

[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송이 기자] 엊그제 TV에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나와 한국 여권 파워가 세계 2위라며, 그만큼 우리나라가 잘 살아졌음을 자랑스레 표현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다. 

 

외국, 특히 서양에서는 내 얼굴이 곧 한국 여권으로 대체됐다. "한국이 어디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은 곧 순화시킨 표현으로 "너는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뜻과도 같아 보였다. 

 

너무 분통이 터져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인종차별과 인간비하를 처절히 느낀 후 나라가 잘 알려지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깊게 드는 시점. 

 

드디어 시간이 조금 흘렀고, 한국이 경제적 도약을 또 한 번 크게 이루면서 기자가 서양 국가에서 5년여 만에 "내가 한국말을 몰라 미안하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문만으로도 한국어 공부 열풍,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국격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글 파워를 보여주려면 우리 국민들부터 한글에서 자신감을 갖고 빈틈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자, 이번에는 '할게요'와 '할께요' 사이에서 주저주저하는 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봤다. 

 

'할게요'와 '할께요' 중 어느 것이 옳은 맞춤법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할게요'가 맞다. 사람들이 많이 이 부분을 헷갈리는 이유는 쓸 때와 달리, 읽을 때는 된소리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ㄹ걸, ㄹ세라, ㄹ게, ㄹ수록' 등의 어미는 된소리로 발음하되, 표기는 예사소리로 할 것을 원칙으로 둔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전화할게요/할께요'에서 표기는 전자, 발음은 후자로 하는 것이 옳다는 뜻이다. 

 

'할께'가 아닌 '할게'라고 말하면 웬지 모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 언어 표현이란 게 제대로만 쓰면 그 나라 언어 만의 빛나는 수고로움과 대단한 업적, 역사 등을 표출해낼 수 있게 된다.

 

매번 친구들과의 카톡에서 '할께, 갈께...' 표현에 서툰 모습을 서로 발견하게 된다. 성숙한 대한민국의 어른이라면 한글의 우수성을 그대로 빛날 수 있도록 내가 하는 말 속에 금장이 박혀있는 것처럼 책임감이 우러나오는 속에서 말하고 또 표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