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고용·산업 위기지역인 군산을 방문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이라면 지금까지의 방식·절차를 벗어나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전북 군산 소재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창원금속공업을 방문해 자동차·조선업계 기업인, 근로자와 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것도 좋으니 건의해주시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마음이 참 무겁다. 조선업에 이어 GM자동차 등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군산시민과 전북도민들이 겪은 어려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고, 정부가 어떻게 기운을 내게 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실을 통해 시·도에서 올라오는 사업뿐만 아니라 현장 협력업체, 음식점, 숙박업소 등 애로사항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예산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새만금 투자 지원, 전기차 등 대체산업 발굴, 실업급여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 50대 노동자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은데 실질적으로 체감이 쉽지 않다. 타지로 향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기업인은 “조선·자동차 업종 직원도 힘들지만 지역의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2차 피해자”라며 “일자리 창출이 안 되면 지역 경제가 회생불능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총리는 현장의 요구에 맞춰 정부가 유연한 자세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 제도나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이제까지와 다른 시각과 방법으로 (어려움을) 풀 수 있다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