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여름철 폭염 영향으로 채소값이 전월보다 30% 급등했다. 다만 전기요금 누진제가 한시적으로 완화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는 1%대를 유지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작년 10월 1.8%로 하락한 이후 11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저물가가 지속되는 중이지만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값은 전월 대비 30% 상승했다. 2016년 9월 33.2% 상승한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배추(71%), 수박(63.2%), 시금치(128%), 무(57%), 양배추(85.5%) 등이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달걀,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떨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3.9% 하락했다. 수산물의 경우 오징어 등의 상승세가 이어져 6.0% 올랐다. 오징어 가격은 1.95% 올랐는데 지난 2016년 10월부터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8.9% 내렸다. 이는 7~8월 누진제 구간 조정으로 전기료가 16.8%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 전기요금 조정분이 반영된 것으로, 8월 조정분은 9월 지수에 나타난다.
석유류 제품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1.0%, 13.4% 상승했고, 자동차용LPG(14.0%), 등유(12.7%)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고, 전기료 인하 효과가 맞물려서 소비자물가지수가 1%에 머물렀다”며 “전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5%였는데 1.4%로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