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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윤석헌 “여전사 높은 대출금리 우려…합리적 금리로 대출해야”

윤 원장, 여전사 CEO 간담회…“여전사도 10월 DSR 시범 운영 예정”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여신전문금융업계가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0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대표 및 여신금융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서민이나 취약계층을 보듬고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금리수준의 대출을 제공하는 게 여전사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은행 예금과 같은 수신기능 없이 대출업무만 전문으로 하는 금융회사로 신용카드사와 캐피털사가 대표적이다. 윤 원장은 이날 여전사의 높은 대출금리와 중소기업에 대한 소극적인 자금 지원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전달한 것이다.

 

윤 원장은 또 여전사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여전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2조5000억원)보다 76%가량 늘었다.

 

윤 원장은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우리 경제와 여전사의 건전성에도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각별의 유의해야 한다”며 “여전사들도 오는 10월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도입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DSR를 통해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받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금감원과 업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금융회사가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여전사 스스로 소비자 입장에서 영업 관행과 소비자 보호 체계를 살펴보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전사)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금융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업계, 시장, 금융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전사 대표들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서 보험대리점업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간담회에는 여신금융협회장과 10개 여전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장이 캐피탈 CEO를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3월 진웅섭 전 원장 이후 처음이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